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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프로야구가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1위를 향한 사상 유래없는 4개팀의 경합, 상위권으로 예상되던 두산과 롯데의 부진, 한화의 재 약진 까지 전반기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두산 김경문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처럼 올 해 프로야구는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순위다툼과 이야기 거리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사건들이 이어지는 와중에 한 이방인 선수가 소속팀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롯데의 브라인언 코리 선수가 그 선수입니다. 한 때 하위권에서 헤메던 팀을 구원해줄 구세주에에서 지금은 팀의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된 코리, 사실상 롯에서의 퇴출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입니다. 롯데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코리 선수의 교체를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그 역시 용병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코리 선수는 입단당시 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롯데의 타선을 대표하던 가르시아 선수와의 제 계약을 포기하면서 영입한 선수였기에 팬들의 기대는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40을 바라보는 그것도 일본 무대에서 방출된 노장 선수에대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었습니다. 경력이나 이름값 면에서 함량미달이라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팀의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는 부족함이 많아 보였습니다.
코리 선수는 이러한 비판 여론을 특유의 성실함으로 극복했습니다. 그의 활용을 놓고 고민하던 코칭스탭은 동계 훈련기간 보여준 구위와 제구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코리 선수의 보직은 중간 계투에서 선발로 변경되었습니다. 시범경기에서의 연이의 호투는 그의 위치를 팀의 개막전 선발로 점점 격상시켰습니다.
괴물 류현진 선수와 맞대결을 펼친 시즌 개막전에서는 변화무쌍한 구질과 제구력을 바탕으로한 완벽투로 승리 투수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등판에서도 코리 선수는 호투를 이어갔고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사도스키 선수가 부상공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리 선수의 선발 호투는 팀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에이스 코리 선수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팀의 부진과 맞물리면서 코리 선수의 위력투를 급격히 힘을 잃었습니다. 시즌 초반 야심차게 준비했던 포지션 변경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롯데는 큰 혼란을 맞이했습니다. 동계 훈련의 성과가 물거품이 되면서 팀은 흔들렸습니다. 믿었던 타선은 부진의 늪에 빠졌고 선발 투수들도 계속 부진했습니다.
여기에 작년 시즌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던 불펜의 방화는 더 심해졌습니다. 어린 고원준 선수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투타 모두가 난조를 보인 롯데는 4월 한달 최악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코리 선수 역시 초반 몇 경기 이후 구위가 떨어지면서 에이스의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60개 이후 그의 투구는 난타를 당하기 일 수 였습니다.
롯데는 5월들어 비상체제로 위기를 돌파하려 했습니다. 공격의 라인업은 작년으로 다시 회기되었고 선발 코리 선수는 불펜으로 마무리 고원준 선수는 선발로 돌아왔습니다. 시즌 전 구상을 완전히 뒤집는 변화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롯데를 다시 살려냈습니다. 롯데는 5월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하위권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코리 선수의 불꽃 투혼은 팀을 살려내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불펜에서 코리 선수는 잦은 등판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 스스로도 더 큰 의욕으로 변화된 보직에 충실했스니다. 코리 선수의 활약으로 롯데 불펜은 강한 구심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불펜투수들의의 투구는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중요한 순간 코칭 스탭은 코리 선수를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코리 선수는 전날 4이닝 세이브 이후, 다음 날 1이닝 마무리를 하는 초인적인 투구로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선발투수로서 잠깐 반짝했던 코리 선수는 불펜에서 그 존재감을 다시 찾았습니다. 코리 선수의 성공시대도 다시 열릴 것 같았습니다. 코리 선수의 투혼의 역투를 바탕으로 롯데는 극적 반전에 성공했고 상위권 진출도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리 선수의 불꽃 투혼은 그 빛이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영입 직후부터 우려를 샀던 많은 니이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불펜을 홀로 떠받치다 시피한 그의 투구는 팀을 구했지만 그를 금새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마음과 몸이 함께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는 팬들의 마음 한 구석은 불안감이 함께 했습니다. 그 불안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5월이 마무리 될 즈음부터 코리 선수의 구위는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투구 수 60개까지 극강의 투수라고 했지만 이 마저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코리 선수는 등판하는 경기마다 실점을 허용했고 그 정도는 점점 심해져습니다. 코리 선수에게는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사실상 불펜이 붕괴된 팀 사정은 그의 계속된 등판을 재촉했습니다.
이미 지쳐버린 코리, 여기에 역할 분담이 안된 마구잡이식 불펜 운영이 함께 하면서 코리 선수의 부진도 깊어졌습니다. 급기야 마운드에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정도로 코리 선수는 정신적으로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묵묵히 제 역할을 하던 코리 선수였지만 계속된 부진은 정신적으로도 코리 선수를 약하게 만들었고 특유의 냉철함과 자신감도 잃게 만들었습니다.
더 이상 코리 선수는 팀의 구세주이자 버팀목이 아니었습니다. 팀 내에서도 그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결국 코리 선수는 6월을 넘기지 못하고 2군행을 통보받았습니다. 사실상의 퇴출 수순이 진행된 것입니다. 코리 선수는 매년 성적에 따라 계약을 갱신하고 부진하면 언제든 짐을중싸야하는 용병 그 이상의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5월에 보여준 빛나는 호투는 이미 잊혀지고 말았습니다.
롯데는 현재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유동적이지만 코리 선수가 롯데와 더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팀에 헌신한 코리 선수였습니다. 더 이상 4위권과 멀어지면 안되는 팀의 절박한 상황은 노장 외국인 투수의 회복을 기다려 줄 수 없었습니다. 당장 무너진 불펜을 일으켜 세울 새로운 카드가 절실한 롯데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코리 선수는 팀의 분위기 전환을 위한 희생양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롯데 불펜의 극심한 부진은 투수 운영의 아쉬움이 만들어낸 측면이 강합니다. 승리조 추격조 없이 컨디션이 좋은 특정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한 운영은 쉽게 과부하를 걸리게 했습니다. 역할에 대한 정체성이 사라진 불펜 투수들은 컨디션을 찾지 못했습니다. 코리 선수는 그 컨디션 좋았던 불펜 투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의 심각한 부진은 어쩌면 비 정상적인 팀 운영도 큰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만약 국내 선수였다면 다시 힘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겠지만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라는 신분은 그에게 더 이상의 기회를 상실시키고 있습니다. 극적인 변화가 없는 한 롯데에서 코리 선수가 공을 던지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선수의 영입이 지지부진 하다면 그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지난 5월, 노장의 투혼은 정말 중요한 시점에서 빛났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팀을 다시 힘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코리 선수가 팀을 떠난다면 짧았던 그의 활약을 잊혀질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코리 선수에 대한 기억은 시즌 중간에 퇴출된 실패한 용병, 그 이상이 아닐 것입니다. 코리 선수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말해주는 프로의 냉정함은 그의 투혼을 기억해주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선수생활을 이어갈 시간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선수생활이 다른 팀에서 이어질지 아니면 한국무대를 떠나게 될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의 강한 의지와 성실함이라면 또 다른 도전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롯데 팬들에게 코리 선수는 결코 실패한 용병으로만 남을 것 같지 않습니다. 코리 선수가 보여준 짧지만 강렬했던 투혼은 항상 기억 한편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저 한 명의 외국인 선수에게 왜 이리 연민의 마음이 가는 것일까요? 그의 모습에서 젊은 시절 조직에 충성하다가 나이가 많고 필요가 없어져 명퇴라는 이름으로 반 강제적으로 떠나야 하는 이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그가 구위를 회복하면서 다시 기사회생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찾을지 이대로 롯데와 작별을 할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이러한 많은 사건들이 이어지는 와중에 한 이방인 선수가 소속팀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롯데의 브라인언 코리 선수가 그 선수입니다. 한 때 하위권에서 헤메던 팀을 구원해줄 구세주에에서 지금은 팀의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된 코리, 사실상 롯에서의 퇴출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입니다. 롯데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코리 선수의 교체를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그 역시 용병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코리 선수는 입단당시 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롯데의 타선을 대표하던 가르시아 선수와의 제 계약을 포기하면서 영입한 선수였기에 팬들의 기대는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40을 바라보는 그것도 일본 무대에서 방출된 노장 선수에대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었습니다. 경력이나 이름값 면에서 함량미달이라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팀의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는 부족함이 많아 보였습니다.
코리 선수는 이러한 비판 여론을 특유의 성실함으로 극복했습니다. 그의 활용을 놓고 고민하던 코칭스탭은 동계 훈련기간 보여준 구위와 제구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코리 선수의 보직은 중간 계투에서 선발로 변경되었습니다. 시범경기에서의 연이의 호투는 그의 위치를 팀의 개막전 선발로 점점 격상시켰습니다.
괴물 류현진 선수와 맞대결을 펼친 시즌 개막전에서는 변화무쌍한 구질과 제구력을 바탕으로한 완벽투로 승리 투수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등판에서도 코리 선수는 호투를 이어갔고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사도스키 선수가 부상공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리 선수의 선발 호투는 팀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에이스 코리 선수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팀의 부진과 맞물리면서 코리 선수의 위력투를 급격히 힘을 잃었습니다. 시즌 초반 야심차게 준비했던 포지션 변경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롯데는 큰 혼란을 맞이했습니다. 동계 훈련의 성과가 물거품이 되면서 팀은 흔들렸습니다. 믿었던 타선은 부진의 늪에 빠졌고 선발 투수들도 계속 부진했습니다.
여기에 작년 시즌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던 불펜의 방화는 더 심해졌습니다. 어린 고원준 선수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투타 모두가 난조를 보인 롯데는 4월 한달 최악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코리 선수 역시 초반 몇 경기 이후 구위가 떨어지면서 에이스의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60개 이후 그의 투구는 난타를 당하기 일 수 였습니다.
롯데는 5월들어 비상체제로 위기를 돌파하려 했습니다. 공격의 라인업은 작년으로 다시 회기되었고 선발 코리 선수는 불펜으로 마무리 고원준 선수는 선발로 돌아왔습니다. 시즌 전 구상을 완전히 뒤집는 변화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롯데를 다시 살려냈습니다. 롯데는 5월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하위권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코리 선수의 불꽃 투혼은 팀을 살려내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불펜에서 코리 선수는 잦은 등판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 스스로도 더 큰 의욕으로 변화된 보직에 충실했스니다. 코리 선수의 활약으로 롯데 불펜은 강한 구심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불펜투수들의의 투구는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중요한 순간 코칭 스탭은 코리 선수를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코리 선수는 전날 4이닝 세이브 이후, 다음 날 1이닝 마무리를 하는 초인적인 투구로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선발투수로서 잠깐 반짝했던 코리 선수는 불펜에서 그 존재감을 다시 찾았습니다. 코리 선수의 성공시대도 다시 열릴 것 같았습니다. 코리 선수의 투혼의 역투를 바탕으로 롯데는 극적 반전에 성공했고 상위권 진출도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리 선수의 불꽃 투혼은 그 빛이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영입 직후부터 우려를 샀던 많은 니이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불펜을 홀로 떠받치다 시피한 그의 투구는 팀을 구했지만 그를 금새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마음과 몸이 함께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는 팬들의 마음 한 구석은 불안감이 함께 했습니다. 그 불안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5월이 마무리 될 즈음부터 코리 선수의 구위는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투구 수 60개까지 극강의 투수라고 했지만 이 마저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코리 선수는 등판하는 경기마다 실점을 허용했고 그 정도는 점점 심해져습니다. 코리 선수에게는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사실상 불펜이 붕괴된 팀 사정은 그의 계속된 등판을 재촉했습니다.
이미 지쳐버린 코리, 여기에 역할 분담이 안된 마구잡이식 불펜 운영이 함께 하면서 코리 선수의 부진도 깊어졌습니다. 급기야 마운드에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정도로 코리 선수는 정신적으로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묵묵히 제 역할을 하던 코리 선수였지만 계속된 부진은 정신적으로도 코리 선수를 약하게 만들었고 특유의 냉철함과 자신감도 잃게 만들었습니다.
더 이상 코리 선수는 팀의 구세주이자 버팀목이 아니었습니다. 팀 내에서도 그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결국 코리 선수는 6월을 넘기지 못하고 2군행을 통보받았습니다. 사실상의 퇴출 수순이 진행된 것입니다. 코리 선수는 매년 성적에 따라 계약을 갱신하고 부진하면 언제든 짐을중싸야하는 용병 그 이상의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5월에 보여준 빛나는 호투는 이미 잊혀지고 말았습니다.
롯데는 현재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유동적이지만 코리 선수가 롯데와 더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팀에 헌신한 코리 선수였습니다. 더 이상 4위권과 멀어지면 안되는 팀의 절박한 상황은 노장 외국인 투수의 회복을 기다려 줄 수 없었습니다. 당장 무너진 불펜을 일으켜 세울 새로운 카드가 절실한 롯데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코리 선수는 팀의 분위기 전환을 위한 희생양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롯데 불펜의 극심한 부진은 투수 운영의 아쉬움이 만들어낸 측면이 강합니다. 승리조 추격조 없이 컨디션이 좋은 특정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한 운영은 쉽게 과부하를 걸리게 했습니다. 역할에 대한 정체성이 사라진 불펜 투수들은 컨디션을 찾지 못했습니다. 코리 선수는 그 컨디션 좋았던 불펜 투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의 심각한 부진은 어쩌면 비 정상적인 팀 운영도 큰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만약 국내 선수였다면 다시 힘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겠지만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라는 신분은 그에게 더 이상의 기회를 상실시키고 있습니다. 극적인 변화가 없는 한 롯데에서 코리 선수가 공을 던지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선수의 영입이 지지부진 하다면 그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지난 5월, 노장의 투혼은 정말 중요한 시점에서 빛났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팀을 다시 힘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코리 선수가 팀을 떠난다면 짧았던 그의 활약을 잊혀질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코리 선수에 대한 기억은 시즌 중간에 퇴출된 실패한 용병, 그 이상이 아닐 것입니다. 코리 선수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말해주는 프로의 냉정함은 그의 투혼을 기억해주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선수생활을 이어갈 시간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선수생활이 다른 팀에서 이어질지 아니면 한국무대를 떠나게 될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의 강한 의지와 성실함이라면 또 다른 도전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롯데 팬들에게 코리 선수는 결코 실패한 용병으로만 남을 것 같지 않습니다. 코리 선수가 보여준 짧지만 강렬했던 투혼은 항상 기억 한편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저 한 명의 외국인 선수에게 왜 이리 연민의 마음이 가는 것일까요? 그의 모습에서 젊은 시절 조직에 충성하다가 나이가 많고 필요가 없어져 명퇴라는 이름으로 반 강제적으로 떠나야 하는 이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그가 구위를 회복하면서 다시 기사회생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찾을지 이대로 롯데와 작별을 할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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