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무더위를 뚫고 가을로 가을로 향하고 있습니다. 달력의 시간은 8월을 지나 9월로 나아갑니다. 가을 걷이의 상징과 같은 논의 벼들도 결실의 시간을 기다릴 것입니다. 예전에 찾았던 농가에서 새벽 논을 담았습니다. 전날 내린 비가 논의 벼들을 촉촉히 적시고 있었습니다. 낱알이 여물어 가는 벼들은 시원한 풍경속에서 생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벼 곳곳에 얽기설기 선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물 같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크기가 크지 않고요. 자세히 살펴보니 거미들이 쳐 놓은 거미줄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벼들이 거미들에게는 집을 지을 수 있는 터전이 된 셈입니다. 거미줄 하면 왠지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폐가나 흉가, 으스스한 동굴을 상징하기도 하는데요. 그 덕분에 거미들도 사람드에게서..
토요일 경기에서 주전들의 거듭된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와 집중력의 차이에서 기인한 전력차를 절감했던 롯데는 일요일에도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조성환 선수의 투혼까지 힘을 더했지만 SK와의 간극은 끝내 극복할 수 없었습니다. 롯데는 순위 싸움을 계속해야하는 상항이 되었고 KIA의 넥센전 패배로 승차를 유지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전날 경기에서도 드러났듯 롯데는 선발투수의 호투가 승리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강팀과의 대결에서 선발투수의 투구 내용은 그 중요성이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요일 경기 선발 김수완 선수의 투구 내용이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지난 SK전에서 완봉역투를 펼친 기억은 전날의 아쉬운 패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경기에..
각자 자신들의 순위를 굳히려는 롯데와 SK가 부산에서 만났습니다. 롯데는 지난 주 SK전을 스윕하면서 4위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었지만 SK는 그 3연패로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후 롯데의 상승세는 주전들의 거듭된 부상 속에서도 지속되었고 팀 분위기는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SK 역시 연패 탈출이후 침체된 팀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양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지만 롯데는 완벽한 전력이 아니었습니다. 홍성흔, 조성환 선수의 부상공백에 이은 유격수 문규현 선수의 부상은 팀의 내외야 수비를 모두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금요일 두산전을 극적으로 승리했지만 수비의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3번에 기용된 전준우 선수가 부담없이 그 자리에 적응할 수 ..
시즌 막판 4위권 수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롯데에게 부상 악몽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홍성흔, 조성환 선수의 부상에 이어 금요일 두산전에서는 유격수 문균현 선수까지 경기중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불운을 맞이했습니다. 팀으로서는 박기혁 선수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는 선수였고 문규현 선수 개인적으로도 오랜 무명생활을 청산할 좋은 기회에서 큰 불운이 닥치고 말았습니다. 이런 불운속에 롯데는 경기 시작전 라인업에 대폭적인 교체가 불가피 했습니다. 중견수 전준우 선수는 3루로 김주찬 선수는 중견수로 1루수에는 박종윤 선수가 기용되면서 연쇄적인 포지션 변경이 발생했고 이는 내야수비의 불안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함을 의미했습니다. 실제 롯데는 금요일 롯데는 3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수비의 불안감을 극..
가을야구 티켓의 향방이 어느 정도 결정된 2010년 프로야구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20여 게임이 남아있는 상항에서 변수는 항상 존재합니다. 4위가 확정적이라는 롯데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경기 수가 많습니다. 이런 롯데에게 홍서흔, 선수에 이은 조성환 선수의 부상은 또 하나의 악재입니다. 그가 팀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었기에 홍성흔 선수의 공백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일단 2일간의 휴식은 롯데에게 큰 보약이 되었을 것입니다. 화요일 KIA와의 사직경기가 아쉬운 패배와 함께 어수선한 일들로 팀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여기에 양팀 팬들과 구단간의 감정대립 양상으로까지 사태가 발전하면서 팀 분위기를 흐트러뜨릴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2일간의 공백은 팀을 다시 재 정비하..
홍성흔 선수의 부상이후 전화위복의 연승을 구가하던 롯데는 화요일 경기에서 KIA에 아쉬운 패배를 당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굳어지는 듯 했던 4위자리로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20여 경기를 남겨두고 5게임차가 큰 차이긴 하지만 롯데가 올 시즌 기복이 심한 레이스를 이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큰 차이라 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러한 롯데에게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습니다. 롯데 타선을 상징하는 조대홍갈 타선의 또 다른 핵인 조성환 선수의 부상이 그것입니다. 조성환 선수는 화요일 경기에서 윤석민 선수의 공에 머리를 강타당하면서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었습니다. 그 구질이 빠른 직구였기에 충격을 더 컷고 몸에 맞는 공에 안면이 크게 다쳤던 전력이 있었던 조성환 선수였기에 안팍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