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마다 전력 향상에 힘을 쏟고있는 시기입니다. FA 시장도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 2명의 일본행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호기 있게 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다시 원래 소속팀으로 복위하겠지요? 김태균, 이번호 선수의 일본행을 보면서 일본, 미국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프로야구 시장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우선 절대 인구에서 비교가 안되는 건 물론이고 이를 마케팅을 통해 수익 창출로 연결하는 능력에서 너무나 뒤지고 있는 현실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구단들은 큰 시장에서 얻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자기팀 선수로 만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프로야구의 수준이 그만큼 올라갔다는 반증이기에 기분 나쁘지만은 않지만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해지는 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간 우..
경남 진주에서 새에 푹 빠져 사는 진짜 새 박사님을 만났습니다. 새에 대한 식견과 지식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파란만장한 삶의 역정도 놀라움을 주었고요. 사육하는 새로 만든 상품을 들고 계시는 설재홍 사장님과 사모님의 모습입니다. 현재 2,000여 마리의 새를 사육하고 계시는데요. 예전에 사업이 번창할 때는 그 수가 4만 마리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직원도 50명을 두고 소위 잘 나가는 사업가로 신 지식인상을 받을 정도로 승승장구 하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태풍 매미의 강한 폭풍이 새 농장을 덮치면서 설재홍 사장님의 삶은 180도 바뀌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일구어 놓은 사업장은 모두 사라지고 새들도 대부분 폐사하면서 엄청난 빚만 남았다고 하시네요. 남들 같으면 좌절할만도 하..
경남 하동 출사 중 평사리 들판을 지났습니다.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곳이고 동명의 드라마가 촬영되었던 곳이기도 하지요. 다른 곳으로 이동중이라 세트장이나 마을의 모습은 담지 못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드 넓은 평야만 담을 수 있었습니다. 하늘 아래 넓은 들판이 눈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냥 보기에도 그 비옥함이 느껴집니다. 지금은 추수가 끝나고 그 빛이 많이 바래졌습니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그럴까요? 자꾸만 쓸쓸한 기분이 드네요. 이 곳에서 오랜기간 자리를 지켰을 부부 소나무를 멀리서 담았습니다. 들판 한 가운데서 그 푸르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둘이 있어 외로움이 덜 하겠지요? 내년 봄, 넓은 평야가 보여줄 또 다른 풍경을 기대해 봅니다.
경남 하동 쌍계사 가는길에 멋진 다리가 있습니다. 이곳 분들은 무지개 다리라고 하시던데요. 밤이 되고 조명이 들어오니 그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건너편에서 무지개 다리를 담았습니다. 계곡의 물이 많이 말라버렸지만 절묘하게 반영이 만들어졌습니다. 저 조명은 시시각각 빛을 달리합니다. 그 색을 모두 모르면 무지개 빛을 만들 수 있을 듯 합니다. 계곡을 흐르는 물을 장 노출로 담았습니다. 좀 더 담고 싶었지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엄습한 한기와 배고픔으로 한 컷으로 만족했습니다. 무지개 다리를 건너 매운탕집을 찾아 갑니다. 하동하면 시원한 재첩국만을 생각했기에 매운탕 맛이 궁금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참게 매운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예전에는 논에서도 잡힐만큼 흔했다는 참게, 지금은 임진강과 섬진강 ..
경남 하동, 그 중에서도 벚꽃 터널로 유명한 쌍계사 가는길 곳곳에 녹차밭이 많이 있었습니다. 녹차밭 하면 전남 보성을 많이 떠올렸는데 위도상으로 비슷한 위치의 하동에도 녹차가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신록의 녹음은 지고 있지만 하동의 녹차밭은 아직 초록의 빛 그대로입니다. 잘 정돈된 화려한 녹차밭은 아니지만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이 편안한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산 비탈에도 녹차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동이 녹차밭은 인위적이기보다는 자연 속의 일부분 같은 느낌입니다. 초록의 녹차밭 아래 계곡은 겨울로 겨울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흐르는 물이 시간의 흐름을 재촉하는 듯 합니다. 시들어 가는 억새들을 따라 걸었습니다. 물살을 따라 멀어져 가는 가을을 좀 더 마음속에 잡아두고 싶었습니다. 쌍개..
하동군 농가 방문중에 마음이 젊은 네분의 농업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근 지역이 대부분 딸기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요. 이 분들은 새롭게 부추를 시설재배하고 계셨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홍보 등에 필요한 프로필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자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 하시더니 나중에는 자신만의 포즈로 자세를 잡으시더군요. 이정도면 하동의 농업인 F4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지요? 하우스 안에는 부추가 부드러운 잔디처럼 자라고 있었습니다. 부추는 동의보감에 '간의 채소' 라 기록될 만큼 간 기능 개선에 좋다고 합니다. 고 그 안에 들어있는 아릴성분은 소화를 돕고 장을 튼튼하게 하며 강정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본초강목' 등 옛 문헌에도 몸을 따듯하게 하고 비뇨기 계통 기능 향상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