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대명항을 다시 찾았습니다. 주말에 찾은 항구는 사람들의 북적임으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저는 북적임에서 벗어나 덤으로 주어진 멋진 일몰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황혼의 물결위를 배 한척이 지나갑니다. 해는 점점 서편으로 저물고 있습니다. 바닷 바람이 거셋지만 아이들은 바닷물이 좋은가 봅니다. 엄마, 아빠가 하지 말라고 해도 자꾸만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오늘의 해가 마지막 빛을 구름 사이로 내 보이고 있습니다. 항구는 점점 더 황혼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저 산 너머로 해가 지고 항구는 더욱 더 고요한 모습입니다. 이대로 항구는 잠이 들듯 합니다. 해는 사라졌지만 남아있는 여명은 또 다른 빛으로 항구를 물들였습니다. 어둠이 항구를 덮기 전 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것 같습니다. 물결에 담긴 여명을 담았..
KIA의 질주는 계속됬습니다. 접전의 승부였지만 2차전 승자도 KIA였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KIA의 선발은 강했고, 타선은 필요한 득점을 했습니다. 그들의 승리에 2득점이면 충분했습니다. 초반의 팽팽한 선발대결이 마지막까지 이어진 경기였습니다.KIA의 윤석민 선수와 SK의 송은범 선수는 부상의 부담감없이 좋은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윤석민 선수는 에이스다운 투구 내용이었습니다. 7이닝 무실점 역투로 그의 진가를 입증했습니다. 어깨 부상의 우려를 떨쳐낸 투구였습니다. 오랜 공백기간이 그의 어깨를 다시 강하게 만들어준 듯 합니다. 많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SK의 송은범 선수도 좋은 내용을 보여주었지만 윤석민 선수의 빛나는 역투에 묻히고 말..
제가 사는 김포에 철새들이 많이 몰려들었습니다. 지금은 한강 하구쪽에 민간인 통제 구역이 있다보니 편안한 휴식공간이 생긴 탓이죠. 추수가 끝난 들판을 오가는 그들의 모습이 참 멋지더군요. 아침 일출의 모습입니다. 구름 사이로 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뭔가 검은 물체가 하늘에 나타나는데요. 새들의 편대 비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역 삼각형의 모양을 만들면서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한 무리가 또 한번의 상승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 마리씩 돌아가면서 선두에 나섭니다. 선두에 있는 새는 더 힘찬 날개짓을 하고 그 새가 만들어낸 바람으로 뒤 따라는 새들은 좀 더 편하게 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양력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함께 날면 그만큼 힘을 덜 들일 수 있습니다. 안개에 ..
긴 휴식이 있었지만 우려했던 경기감각 저하는 없었습니다. KIA는 그들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올 시즌 그들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승리의 엔진은 식지 않았습니다. 팽팽한 KS 1차전은 KIA의 5 : 3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들의 선발은 강했고 타선은 필요할 때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수비 또한 깔끔했습니다. 정규리그 우승이 절대 바람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증명한 일전이었습니다. 정규리그 우승팀다운 강력한 모습이었습니다. KIA 승리의 일들 공신은 이종범 선수였습니다. 그는 6회와 8회 각각 적시타를 치면서 3타점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타점은 승리로 가는 길을 밝혀주었습니다. 그의 방망이는 전성기때의 힘은 없었지만 노련함은 여전했습니다. 한 수 앞선 수읽기를 보여주..
이제 가을야구도 마지막 대결만 남겨두었습니다. 21세기 들어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SK와 과거 해태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KIA의 대결은 흥미로운 일전이 될 것 같습니다. KIA는 올 시즌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돌풍을 일으키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항상 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즌만 되면 헛점이 드러나면서 주저앉았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습니다. 부족한 2%가 채워진 듯, 8월에 엄청난 태풍을 일으키며 선두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시즌 막판 위기가 있었지만 위기 대처 능력까지 보이면서 결국 1위를 지켜냈습니다. 용병 두 투수들을 중심으로 뚝심있게 밀어붙인 선발진은 갈수록 위력을 더했고 김상현, 최희섭으로 대표되는 CK포의 위력, 이종범 선수를 중심으로 한, 팀 타격까지 뒷 받침..
수안보 하면 온천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관광지로만 알려진 수안보에 멋진 곤충박물관이 있습니다. 진귀한 곤충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농촌의 편안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체험 학습장 입구에 소박한 간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있는 잔디밭은 아이들이 놀기에도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오랜 세월 이곳을 지켰을 고목을 지나면 예쁜 곤충체험 학습장이 있습니다. 내부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곤충 표본이 전시되어 있었고 각종 체험 행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곤충 표본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그 종류와 양이 다양했습니다. 이렇게 국내에서 보기힘든 나비들의 표본들도 있구요. 사슴벌레 풍댕이 등 휘기한 곤충들의 표본들도 있습니다. 천연 기념물인 장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