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리그의 절반 정도를 소화한 2023 프로야구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중위권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도권 경쟁을 하고 있는 LG와 SSG의 경쟁도 뜨겁지만, 야구 팬들의 관심은 중위권으로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하위권 두 팀의 올 시즌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두 팀은 롯데와 한화다. 롯데와 한화는 지난 수년간 하위권 동반자였다. 2019 시즌 롯데가 최하위였을 때 한화는 바로 위 9위였고 2020 시즌부터 2022 시즌까지 한화가 내리 3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는 동안에는 롯데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위치하고 있었다. 두 팀은 매우 열성적인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지만, 최근 성적에서는 팬들의 응원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 이에 팬들은 구단에 대한 비판을 할 의욕마저 잃을..

인천광역시에 속한 섬 강화도는 우리 역사의 모든 부분을 함께 한 곳이었다. 고인돌로 대표되는 선사시대 유적은 한반도의 역사가 시작된 곳임을 증명하고 있고 고대 국가가 생겨내고 고구려, 백제, 신라가 경쟁하던 시기에는 삼국의 주도권 경쟁의 중심지였던 한강과 더불어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이후 통일 국가인 고려 시대에는 오랜 세월 이어진 대몽항쟁의 중심지였고 고려 왕궁이 강화도에 터 잡고 있었다. 조선시대에도 강화도는 수많은 왕족들의 유배지이기도 했지만, 수도 한양과 연결되는 해상 수송로의 길목에 자리한 수상 교통의 요지로 큰 역할을 했다. 조선 후기에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격전장으로 서구 열강과의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장소였다. 이후에는 우리 역사 최초의 근대 조약인 강화도 조약이 체결하면서 조선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