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최악의 승률 롯데와 그들에게 너무 어색한 최하위 삼성의 지난 주중 3연전은 롯데의 2연승으로 마무리됐다. 두 팀이 이번 3연전은 클래식 시리즈로 명령되어 다채로운 이벤트가 함께 했다. 하지만 두 팀이 처한 상황은 시리즈를 축제보다는 서로를 넘어 반전을 이뤄야 하는 벼랑 끝 승부 양상으로 몰고 같다. 침체한 팀 분위기에게 롯데와 삼성은 그나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났기 때문이었다. 반전이 절실했던 두 팀의 승부는 앞서 언급한 대로 롯데가 2승을 거두며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롯데는 5할 승률 붕괴 가능성이 컸지만, 승패 마진을 다시 +2로 만들며 4위 자리를 지켜냈고 5위권 팀들의 추격에도 조금은 여유를 가지게 됐다. 팀 내분설과 함께 단행된 대대적인 코치진 개편 등으로 어수선해질 수 있는..

수년간 프로야구에서 최하위 팀의 대명사는 한화였다. 매 시즌 순위표의 가장 밑단에 자리한 한화는 만년 꼴찌팀의 불명예를 벗아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수차례 감독과 단장이 교체됐고 선수단 구성에도 큰 변화를 주기도 했다. KBO 리그에서는 이례적으로 순위를 고려하지 않는 탱킹과 리빌딩을 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육성과 리빌딩에 일가견이 있는 수베로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한화의 시도는 큰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내부 육성을 통해 노시환, 정은원 등의 선수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고 꼴찌팀의 가지는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으로 문동주와 김서현 등 앞으로 한국 야구의 미래까지 책임질 수 있는 파이어 볼러 등 다수의 유망주를 영입할 수 있었다. 올 시즌 한..

프로야구를 위협할 정도로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여자 배구가 국제 대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4강 진출을 이뤄내며 온 국민을 감동시켰던 여자배구였지만, 이후 국제경기에서 좀처럼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패배의 이력은 국가대항 리그전인 2023 국제배구연맹 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VNL에서도 계속 쌓이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VNL에서 9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패배도 문제지만, 1세트를 빼앗기도 힘들 정도로 상대 팀과의 실력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약체로 평가받았던 팀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심지어 홈에서 열리는 VNL에서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6월 27일 대표팀은 ..

프로야구에서 롯데와 삼성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부터 팀 명과 모기업, 연고지 변화가 단 한 번도 없었던 유일한 두 팀이다. 롯데와 삼성은 프로야구의 역사와 함께 하는 팀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두 팀은 1984년 역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중 최고 명승부라 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친 팀들이기도 하다. 당시 롯데는 절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에이스 최동원이 4번의 선발 등판 한 번의 구원 등판을 하는 초인적인 투구를 앞세워 삼성에 4승 3패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결과는 야구의 묘미를 야구팬들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제대로 보여줬고 프로야구의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후 두 팀은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팀으로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그 관계는 프로야..

얼마 전 축구팬들을 잠 못 들게 했던 대회가 있었다. 2023년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지구 반대편 남미 대륙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FIFA U-20 남자 월드컵이 그 대회였다. 이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은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4강 진출의 성과를 남겼다. 이 결과는 2019년 같은 대회에서 대표팀의 결승 진출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기도 했다. 특히, 골짜기 세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눈에 띄는 선수들이 없고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가치가 큰 결과였다. 이 대회는 애초 인도네시아가 개최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회 개막을 얼마 안 남겨둔 상황에서 선수단에 대한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FIFA가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하고 아르헨티나가 급하게 대회를 대..

최악의 6월을 보내고 있는 롯데가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6월 21일 KT전에서 패하며 5연속 루징 시리즈가 확정됐다. 6월 들어 롯데의 마지막 위닝 시리즈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KIA와의 3연전이 유일하다. 현재 롯데는 3연전 시리즈에서 1승을 하기도 버겁다. 투. 타 모든 부분에서 롯데는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호평을 받았던 토털 야구다 한계점을 보이고 있고 주력 선수들의 부상도 아프게 다가온다. 계속되는 패배 속에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벤치의 위기관리나 경기 운영에서도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KBO 리그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서튼 감독과 경험 풍부한 코치진의 역할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저런 변화를 모색할 필요도 있지만, 프런트 역시 움직임이 없다. 부진의 큰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