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는 예로부터 한여름 무더위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가 더 가속화되는 시점에 대구의 무더위는 여름이면 여전히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대구를 두고 대프리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 뜨거운 도시 대구에서 다소 이르게 찾아온 5월의 더위 그 이상으로 뜨겁게 느껴질 수 있는 조용필의 콘서트가 열렸다. 그의 20집 앨범에 수록될 신곡 2곡의 발표와 함께 열렸던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콘서트에 이은 2023년 상반기 두 번째 콘서트였다. 이미 조용필은 잠실종합운동장 콘서트에서 비트 있고 강렬한 곡들을 주로 선곡하며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만들었다. 그 분위기는 콘서트가 열린 대구 스타디움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조용필 콘서트의 극적인 오프닝을 시작으로 긴 멘트 없이 쉼 없이 내달리는 그의 콘서트에 대구스..

최강야구의 프로야구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장충고등학교와의 대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패한 몬스터즈는 올 시즌 전적 3승 2패가 됐고 목표 승률에 크게 멀어졌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고교팀에게 완패를 당했다는 점이 충격이었다. 시즌 1에서도 몬스터즈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좌완 투수 윤영철에게 완벽하게 막히며 충암고등학교에 완패한 경험이 있었지만, 장충고등학교 전 패배는 나름 충분히 시즌을 대비한 몬스터즈였다는 점에 충격이 더했다. 40대 선수들이 주축인 팀 특성상 신체 능력 저하는 피할 수 없는 일이고 그에 맞게 준비를 했지만, 힘 있는 장충고등학교 투수들의 투구에 완벽하게 막힌 타선의 모습은 세월의 무게를 실감하게 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프로그램 존속을 위한 ..

일본 여행을 소개하는 콘텐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건 온천이다. 일본은 온천의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곳곳에 온천이 있다. 그 온천을 중심으로 온천 마을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일본의 온천마을을 과거 그들의 전통방식을 잘 보존한 곳이 많고 그 독특함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일본의 온천을 방문한다. 일본의 온천은 척박한 자연의 산물이기도 하다. 일본은 환태평양 지진대를 관통하고 있고 수많은 활화산이 활동하고 있는 거대한 화산섬이다. 지진과 화산은 예로부터 일본인들의 삶을 위협하는 재해의 근원이었고 공포의 대상이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에서 대형 지진이 일어났던 장소들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

최근 교통망이 확충되면서도 수도권의 중요한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강화도는 그 주변 섬들 또한 새로운 여행지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그중 교동도는 군사 분계선에 인접한 지리적 환경 탓에 오랜 세월 세상과 단절된 섬이었다가 최근 다리가 놓이고 외부 방문자들에 대한 통제가 완화되면서 새로운 감성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 존재가 알려진 초기 교동도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오랜 세월 각종 개발이 제한된 탓에 과거 우리 생활상이 그대로 보전됐고 그 모습 자체가 레트로 감성을 자극했다. 예능 방송 등을 통해 그 존재가 점점 알려지고 사람들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교동도는 은둔의 섬에서 감성 여행지가 됐다. 최근 교동도는 기존 레트로 관광지에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여행지가 새롭게 더해지며 사람들의 발걸음을 계속..

이전 휘문고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던 최강야구 몬스터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고교야구팀에 패하며 승률 7할이 무너졌다. 최강야구 시즌 2, 41회에서는 몬스터즈와 장충고와의 1차전을 방송했다. 이 경기에서 몬스터즈는 팀 2안타의 빈공과 내야 수비 불안이 겹치며 실점을 내주는 등 공. 수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1 : 3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몬스터즈는 5경기 3승 2패 승률 6할이 됐다. 한 마디로 고교야구 최강의 마운드라는 평가에 맞게 장충고의 마운드는 철벽이었고 몬스터즈 타자들은 이를 넘지 못했다. 몬스터즈가 기록한 2안타 중 하나는 상대 실책성 플레이가 더해진 내야 안타였고 외야로 향한 안타는 정근우의 안타뿐이었다. 그만큼 장충고 투수들의 공은 매우 강했다. 올해 열리는 프로..

최근 세계 질서의 흐름은 미국과 중국의 양강 구도 고착화다. 양 강대국은 정치, 문화적으로 대립구도가 공고해지고 있고 과거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와 같은 블록화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자신들의 세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 속에서 양국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대만은 무력 충돌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양국의 대립 구도 속에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며 신흥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 서아시아의 대국 인도가 그렇다. 인도는 우리나라의 수십 배에 이르는 넓은 영토에 중국을 넘어서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인도는 20개가 넘은 공용어와 다양한 인종과 민족, 힌두교를 시작으로 수많은 종교가 공존하는 다양성의 국가이기도 하다. 인도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