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역사에서 권력 구조에 극적인 변화가 있었던 시기는 초기 태종 이방원의 집권기와 수양대군 세조의 집권기다. 이들은 왕위에 오를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지만, 치열한 권력 투쟁 속에서 이복형제와 친 조카를 죽이고 반대파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왕위에 올랐다. 태종과 세조는 집권 과정에서 정통성을 가지지 못했지만, 왕권을 강화하고 조선의 통치 시스템을 확립하는 한 편 그들 뒤를 이은 세종과 성종 때에 나라의 전성기를 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태종에서 시작해 세조를 거쳐 성종대까지 조선은 최전성기였다. 철저한 신분제를 표방한 조선이었지만, 이 시기 조선에는 능력이 있으면 출세할 길이 열려있었고 남녀 간의 관계도 차별이 아닌 역할이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조선의 전성기는 성종 사후 최악의 폭군으로 ..
문화/역사
2023. 7. 23.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