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20경기 정도를 치른 상황에서 2024 프로야구는 시즌 전 예상과 다른 순위 판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위권 판도에서 전문가들의 예상과 다른 흐름이다. 4월 15일 현재 승률 5할을 넘긴 4개 팀 중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던 KIA를 제외하면 키움, NC, SSG는 올 시즌 전 상위권이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물론,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롯데와 KT를 제외하고 승차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키움과 NC의 선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중 키움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스토브리그 기간 주력 선수 유출, 분명한 리빌딩 기조 유지 등으로 최하위 1순위 후보였다. 시즌 시작도 연패를 하면서 어렵게 했다. 하지만 4월 들어 키움은 투. 타가 조화를 이루며 무엇보다 타선이 폭발..
시즌 후 FA 시장과 2차 드래프트 등을 거친 프로야구는 마무리 훈련도 끝났고 단장이 주도하는 스토브리그 기간을 보내고 있다. 이미 FA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대형 선수들이 계약을 체결했고 SSG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김강민의 한화행이라는 2차 드래프트도 큰 화제가 됐다. 그 사이 소소한 트레이드 소식도 있었다. 스토브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프로야구에서 스토브리그의 중요성은 다음 시즌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줄 정도로 중요하다. 특히, 이 기간 결정해야 하는 외국인 선수 영입은 그 구단의 전력을 크게 달라지게 할 수 있다. 각 구단별로 3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고 투수와 타자 한 쪽으로 선수 영입을 할 수 없는 규정 탓에 각 구단은 매우 신중하면서 복잡한 셈법을 하며 외국인 선수를..
와일드카드전부터 시작된 NC의 포스트시즌 무패 행진이 플레이오프까지 계속되고 있다. NC는 와일드카드전 1승 통과 이후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승 통과, 이후 KT와의 플레이오프 2연승까지 6연승이다. NC가 홈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마저 승리한다면 NC는 포스트시즌 7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이런 NC의 포스트시즌 돌풍은 예상을 빗나간 결과다. NC는 정규 시즌 마지막까지 3위 경쟁을 하면서 전력 소모가 극심했고 하루 휴식 후 바로 와일드카드전에 나섰다. 에이스 페디는 경기 중 부상으로 등판이 불투명했다. 체력적인 부담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의 부재, 가장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까지 NC의 포스트시즌이 오래 이어질 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포스트..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팀은 단연 두산이었다. 두산은 2021 시즌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고 그중 3번의 우승이 있었다. 두산이 더 놀라웠던 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한 시즌 중 상당수가 포스트시즌 가장 아래 단계에서 상위 팀을 이겨내는 업셋을 통해 올랐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두산은 객관적 전력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는 결과를 수차례 만들었다. 이런 두산을 두고 야구팬들은 미라클 두산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2023 시즌 두산의 포스트시즌 기적을 NC가 재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규 시즌 4위로 시즌을 마무리 한 NC는 5위 두산과의 와일드 카드전을 1차전으로 끝낸 데 이어 3위 SSG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단 한 번의 패배..
프로야구는 물론이고 스포츠 선수에게 에이징 커브는 은퇴를 연상하게 하는 단어다. 각종 성적지표가 나이와 함께 반비례하는 현상을 말하는 에이징 커브는 특히, 프로야구에서 최근 자주 사용한다. 그 전 시즌까지 펄펄 날던 선수가 다음 해 급격한 부진에 빠지면 그 선수의 나이를 살피고 30대 선수에게는 에이징 커브라는 말이 붙는다. 에이징 커브는 선수에게 전성기가 지나가 내리막만 남았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에이징 커브를 극복하고 반등하는 선수도 있다. 2022 시즌 35개의 홈럼으로 홈런왕에 오른 KT 박병호는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와 함께 찾아온 긴 슬럼프와 타격 부진으로 리그 최고 홈런왕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박병호는 2021 시즌 후 FA 자격이 주어졌지만, 시장의 큰..
여름으로 접어는 드는 6월, 프로야구 순위 판도를 뒤흔드는 팀이 등장했다. 5월까지 중위권에 머물던 NC가 급 상승세를 유지하며 그들의 순위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NC는 6월 15일까지 6월에 치른 12경기에서 10승 2패의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성적과 연결됐고 NC는 낙동강 더비 상대 롯데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양강이라 할 수 있는 LG, SSG와의 승차도 크게 좁혔다. 이 기세라면 선두 경쟁에도 가세할 수 있다. NC의 이와 같은 반전은 5월까지는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NC는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을 하긴 했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주력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점점 그 페이스가 떨어졌고 한때 하위권으로 밀리기도 했다. 6월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지난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