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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심한 일교차가 안개 낀 아침을 자주 만듭니다.
제가 사는 김포가 원래 안개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구요.
안개 낀 아침, 주변을 담아 보았습니다.




주변 공원으로 가는 길, 안개가 도로에 내려앉았습니다.
오늘은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네요.
조심스럽게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늘 보던 차량 도로가 달리 보입니다.
가려져 있는 모습에서 뭔가 신비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이래서 가수들이 분위기 있는 노래를 부를 때 무대에 안개 효과를 내는 것일까요?


공원의 오르막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안개 속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듯 보입니다. 앞에 가는 어르신을 따라 발걸음을 옮깁니다.






주변의 숲도 안개로 쌓여 있습니다.
저 안에서 산신령님이라고 나올 듯 오늘의 숲은 동화속의 한 장면같이 보입니다.


동네 뒷동산 정상입니다.
안개에 시야가 가려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안개가 덮힌 전경을 기대했었는데....
대신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나무를 담았습니다.
안개 속에서도 바다의 등대처럼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내려오는 길 색다른 모습을 담았습니다.
사람이 만든 철망에 거미줄과 장미꽃이 기대어 있었습니다.
이것을 사람과 자연의 공존이라고 해야 할까요?


여기 거미 친구가 멋진 집을 지어 놓았습니다.
아침에 내린 이슬이 네온싸인 같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있는 논은 추수가 끝나 있었습니다.
제 욕심이 새들의 아침 식사를 방해했나 봅니다. 가까이 가자 분주하게 무리들이 어디론가 날아갑니다.
그리고 안개속으로 그 모습을 감추더군요.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제가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개 낀 아침은 숨어있는 풍경이 많았습니다.

늦잠을 잘 수 있는 핑계가 하나 더 줄어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아침 풍경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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