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언론과 미디어에서는 세상을 떠난 재벌 회장의 예술작품 기증과 관련해 앞다퉈 뉴스를 내보냈다. 우리나라 최고의 재벌 기업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생전 수입한 작품들을 나라에 기증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증품에는 시대를 초월해 유명 화가들의 작품과 국보급 문화재들이 망라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다수의 예술 작품이 그 존재를 대중들에게 드러낼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언론은 찬사를 보냈지만, 한 편에서는 거액의 상속세를 대신해 납부한 예술 작품 기증에 대한 순수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 상속세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수집품들이 세상을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을 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더 오랜 세월 누군가의 창고에 보관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엇갈린 평가가 있지만, 소중한 우리..

가을이 마지막 빛을 발하고 있는 11월의 어느 날 서울 도심의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본래는 내부 전시작품 관람이 주목적이었지만, 박물관 주변의 마침 시간이 저녁을 앞두고 있어 저물어가는 가을 햇살과 저녁 무렵의 달라진 장면들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콘크리트 건물로 가득한 도심 속에서 자연의 변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장면과 함께 할 수 있어 특별했던 하루였습니다. 그 모습들을 가져와 봅니다. 길 건너편의 가을 풍경 노란빛의 낙엽과 푸른 하늘 한옥, 그림자 짙어지는 가을색 어둠속으로 접어드는 풍경 통로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 1~2시간 정도였지만, 극적인 변화가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변화를 한 번에 담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가을은 점점 그 절정을 지나 마지막으로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