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맞이에 바쁜 도심 속 사찰에서
오랜만에 강남에 나갔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도시의 화려함을 맛 볼 수 있는 곳이지요. 그 도심 한 가운데 큰 사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봉은사가 바로 그곳입니다. 햇살이 좋았던 토요일이었습니다. 넓은 길을 따라 사찰의 입구로 향합니다. 길을 따라 매달린 연등이 그곳으로 저를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입구에 있는 작은 샘이 따가운 햇살에 지친 제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사람들의 기원이 담긴 동전들이 물 속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담긴 저 샘은 아래로 아래로 흘러갑니다. 형형색색의 연등들이 사찰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어 그럴까요? 바람이 제법 강했지만 연등들은 미동이 없었습니다. 연등이 만든 그림자가 햇살을 막아주고 잠깐의 쉴 틈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늘은 연등들이 길을 안내하..
발길 닿는대로/도시
2010. 5. 18.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