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9패와 8승 19패, 4월 27일까지 KIA와 롯데의 성적이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지키고 있는 KIA는 빠르게 승수를 쌓으면서 KBO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을 선착했지만, 초반부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롯데는 아직 10승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10승도 기록하지 못한 유일한 구단이기도 하다. 그 사이 롯데가 올 시즌 목표로 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은 크게 멀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커트라인이라 할 수 있는 5위권과 롯데의 승차는 7경기에 이른다.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매우 부담이 되는 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폭발적인 연승이나 높은 승률이 필요하지만, 현재 롯데의 상황을 고려하면 1승 1승이 버거운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10경기 5할대 승률을..
지난주 프로야구에서 연승으로 한 주를 마무리한 팀은 SSG, 두산 그리고 롯데다. SSG는 그전 KT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내줬지만,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지난주 일요일 KT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전부터 이어진 3연승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SSG와 두산은 LG와 함께 승률 6할을 넘어서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세 팀과 함께 선구권에 자리하고 있었던 NC는 지난주 1승 5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순위가 중위권으로 밀렸다. 특히, 주말 롯데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게 치명타였다. NC는 홈 3연전에서 투. 타의 불균형과 수비 불안 겹치며 승리를 내주는 경기를 했다. 물론, NC가 보인 허점을 잘 파고든 롯데의 집중력도 돋보..
그동안 프로야구 역사에서 팬들에 의해 지어진 많은 신조어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신조어 중 하나가 엘롯라시코다. 사실 이 말의 어원은 LG와 롯데가 주인공인 엘꼴라시코다. 과거 두 팀의 하위권의 동반자로 구단의 흑역사를 써가던 시절, 양 팀 팬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던 이후 고유명사가 된 불명에 명칭이었다. 당시 두 팀은 대결하면서 접전을 펼치는 일이 많았지만, 경기 내용은 실책이 난무하고 투수들이 볼넷을 양산하는 졸전이 많았다. 전형적인 하위팀들의 그들만의 리그였고 양 팀 팬들을 한숨짓게 하는 경기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런 더비의 명칭인 축구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의 대결을 일 컷 게 되지만, 엘롯라시코, 엘꼴라시코는 두 팀의 과거 어두운 과거를 상징하는 말이었다. 순화된 표현으로 엘롯라시코라 하지..
뒤늦게 그 사람의 진가가 알려지거나 성공한 사람에게 대기만성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이인복은 그에 잘 맞는 선수다. 이인복은 2014 시즌 프로에 데뷔했지만, 그동안 그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대졸 선수로 데뷔도 상대적으로 늦었고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1군에서의 공백기도 있었다. 그 사이 이인복의 나이는 30살을 훌쩍 넘어섰다. 투수로서는 기량이 정점을 지나는 시점이 됐다. 하지만 이인복은 새로운 전성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인복은 4월 30일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이인복은 그 경기에서 4개의 안타만 허용했고 단 한 개의 사사구도 없는 투구를 했다. 탈삼진은 2개과 불과했지만, 뛰어난 범타 유도 능력으로 효율적인 ..
롯데가 3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하며 기분 좋게 4월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4월 29일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회부터 조기 가동된 불펜진의 역투로 4회 말 4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4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8위 NC와의 승차를 없앴고 중위권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며 다가올 5월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롯데는 선발 투수 김원중이 4이닝 8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5회만 넘긴다면 승리 투수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투구 수 90개에 이른 그를 과감히 내리고 불펜을 가동한 승부수가 적중했다. 롯데는 진명호에 이어 이명우, 오현택에 마무리 손승락까지 불펜진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을 모두 마운드에 올리며 한화의 공세를 막아냈고 승리를 가져왔다. 불펜 대결 끝에 승리를 가져온..
시즌 첫 대결에서 롯데와 LG는 달라진 양팀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전날 기분좋은 대승을 했던 LG는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고 롯대는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경기 막판 LG의 실책과 불안한 불펜이 역전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연패의 수를 4로 늘리고 말았습니다. 경기 초반 선발투수 싸움에서 양팀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롯데의 이용훈 선수와 LG의 김광삼 선수 모두 시즌 첫 등판이었습니다. 팀의 승리와 함께 주어진 기회를 살려야 하는 절박함도 함께 있었습니다. 연패에 빠져있는 팀이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LG나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버텨줄지가 승부에서 중요했습니다. 상반된 팀 분위기는 선발 투수의 투구에서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롯데 이용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