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관광지 제주, 지금은 주말이면 국내외 관광객들도 북적북적한 곳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싶어가는 관광지입니다. 저는 몇 년전 제주를 찾았었지만, 그때의 기억들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가지 못한 곳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있습니다. 몇해던 찾았던 제주에서 성읍민속마을은 과거 제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민속촌과 같은 느낌이지만, 제주 특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돌담들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전국 각지의 민속마을과 돌담길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 느낌을 다시 가지고와 보았습니다. 돌담길 따라 담넘어 길을 걷다가 문 앞에서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 찾았던 탓에 한적하고 조용한 풍경을 마음껏 담을 ..
순천에 가면 우리의 과거 모습이 잘 보존된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있습니다. 마을의 근원이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 원형이 파괴되기도 했지만 최근에 다시 복원을 진행하면서 중요한 문화 자원이 되었습니다. 기습 한파가 몰아친 토요일, 남쪽에 자리잡은 마을이지만 매서운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찬 바람에 그 잎이 모두 떨어진 저 감나무가 제 마음을 더 황량하게 합니다. 마을의 곳곳을 걸었습니다. 이른 새벽 인적이 없는 마을은 쓸쓸함을 저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이제는 겨울의 풍경이라 해야할까요?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시 힘을 얻어 마을 길을 걸어봅니다. 흙으로 된 길이 정겹게 느껴집..
복잡한 도시에 지친 사람들은 가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한 휴식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 그 휴식처가 과거의 향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떨까요? 여기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충남 아산에 있는 외암 민속마을이 그 곳 입니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한 밤중, 외암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로 가기 전, 희미한 가로등이 돌담을 비추고 있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담 밑에 피어있는 들꽃이 조심스럽게 우리 일행을 환영해 주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새벽,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마을의 새벽 풍경을 담고 싶었습니다. 초가지붕의 아담한 이 집이 제가 하룻밤을 묵은 곳이었네요. 낮은 돌담들이 이어진 마을 골목길을 이곳저곳 다녔습니다. 마치 제주도의 마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