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스토브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10개 구단들은 저마다 새 시즌을 위한 준비를 분주히 하고 있다. FA 선수들의 계약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해야 하는 구단들도 있다. 타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의 영입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시행된 팀 연봉 상한제, 샐러리캡으로 인해 지출 규모가 한정된 상황은 구단 운영을 한층 더 신중하게 하도록 하고 있다. 샐러리 캡과 관련해 투자를 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오히려 리그를 위축시킨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제도 수정과 폐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의 거품을 제거하고 방만한 구단 운영을 지양한다는 애초 취지를 고려하면 시행하자마자 나오는 이런 주장들..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의 비중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선발 투수에 있어 외국인 투수 2명은 팀의 원투 펀치 역할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토종 젊은 토종 선발 투수들이 성장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우려도 있지만, 말 그대로 괜찮은 투수 자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외국인 투수의 중용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이 점에서 좋은 외국인 투수를 영입한다는 건 팀 성적과 직결된다. 특히, 하위권 팀에 있어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는 더 클 수밖에 없다. 만약 그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하다면 해당 팀의 하위권 탈출은 더 요원해진다. 삼성이 그렇다. 현재 정규리그 9위에 머물러 있는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레나도와 페트릭은 나란히 선발 투수로 영입됐..
연말 프로야구를 강타하는 뉴스가 또 하나 터졌습니다. 별 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삼성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감독교체가 발표된 것입니다. 팀을 떠나게 된 선동렬 감독이나 새롭게 선임된 류중일 신임 감독모두 그 사실을 사전에 잘 알지 못할정도로 갑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비록 한 차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우승 2회에 꾸준히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어온 선동열 감독의 퇴진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선동렬 감독의 사임이 발표되긴 전까지 이러한 결과를 예상한 이는 없었습니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나 코칭스탭 개편 모두 선동렬 감독이 주도하고 있었고 그 역시 내년 시즌 더 좋은 성적을 위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말에 단행된 삼성그룹 임원진 인사를 통해 김응룡 ..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강팀의 이미지를 계속 유지해오는 팀입니다. 제가 좋아는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팀명이 바뀌지 않은 팀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들에게는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항상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가을야구 징크스는 강팀의 이미지를 퇴색하고 있었습니다. 모 그룹이 항상 최고를 지향했기에 구단은 초조했고 언제 부터인가 삼성은 감독들의 무덤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그들의 노력은 계속 되었고 순혈주의를 버린 김응룡 감독과 선동렬 감독의 영입으로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어렵게 이룬 우승이었지만 그 이면의 비판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FA 초창기 삼성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자유계약 선수를 싹쓸이 했고 이는 선수들의 몸값을 크게 올리는데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