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화창한 주말, 광화문을 찾았습니다. 지난 폭우에 무릅까지 물이 찾던 시내 한 복판이 제 모습을 찾았을지 궁금했습니다. 새롭게 지어진 광화문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지난 주 온통 물로 가득찼었던 광화문 광장은 그 모습을 되 찾았습니다. 화창한 가을 하늘아래 사람들은 주말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위치한 잔디밭을 따라 길을 걸었습니다. 가을 햇살은 뜨겁기 보다 따뜻함을 주었습니다. 새롭게 단장된 광화문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세종대왕상 앞서 섰습니다. 저 멀리 광화문과 함께 하는 모습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가을이지만 한 낮의 분수는 아직 시원함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얀 포말들을 보면서 잠시 걸음을 멈춰섰습니다. 뭉게뭉게 피어난 구름들은 가로등에 걸려 잠시 그 움직임을 멈추고 있었습..
12월이 코 앞으로 다가왔네요. 지금 부터는 겨울의 어느 날이라 해야겠지요? 서울에서 옛스러움이 남아있는 길, 삼청동에도 가을은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이 자주 담는 풍경이지만 떠나는 가을을 다시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삼청동의 한 카페에 빈병으로 만든 조형물이 있습니다. 초 광각으로 담아보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하나의 병은 보잘것 없지만 그 색들이 모이니 또 하나의 조각품이 되었습니다. 푸른 하늘을 병풍삼아 낙옆들은 마지막으로 그 빛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기위해 다시 1년의 기다림이 필요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담는 치우천황 조형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굳게 닫힌 저 문은 떠나는 가을에게 문을 열어주겠지요? 사람이 없는 풍경은 쓸쓸함이 더합니다. 그늘과 양..
삼청동 하면 서울에서 옛스러움을 간직한 몇 안되는 곳이지요.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가서 이런 저런 모습들을 담았을 텐데요. 저는 삼청공원에서 서울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말 바위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날이 좋지는 않았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서울은 아름다웠습니다. 시시각각 구름의 모양이 바뀌는 서울의 하늘입니다. 삼청동에서 이런 모습을 보게되니 그 느낌이 더 새로웠습니다. 삼청공원과 주변 산에도 단풍이 들었습니다. 어느 산 보다고 멋진 풍경이 이렇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구름이 덮힌 도시에 어떤 곳은 밝은 빛, 또 다른 곳은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하늘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모양을 바꾸고 제 발걸음을 계속 한 곳에 고정시키게 합니다. 가을 하늘은 어느 곳에서나 멋집니다. 저 도시에서 많은 ..
한강 다리중에 사람 가는 길이 더 넓은 다리가 있습니다. 광진교가 바로 그곳입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서울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광진교 입구에 왔습니다. 광나루 보행교라는 이름이 있네요. 과연 보행교가 맞을까요? 과연 보행로가 굉장히 넓습니다. 차도가 인도보다 더 좁습니다. 이런 다리가 한강에 있을까요?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도 여유있게 다리를 건널 수 있습니다. 저도 이런 여유를 함께 즐기면서 한강다리를 건넜습니다. 다리 왼편으로 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잔잔한 물결을 보니 제 마음도 차분해 집니다. 자동차 소음이 적은 다리 위에서 한강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다리 중간쯤에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습니다. 하층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내부는 작은 갤러리 ..
강서구에 있는 강서 습지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한 곳이었습니다. 겨울이면 철새들도 이 곳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찾은 날은 날씨가 좋지 못해서 좋은 사진을 많이 담지 못했습니다. 마침 이 지역에서 낚시에 열중인 분들이 있어 저도 함께 입질을 기다려 보았습니다. 가양대교 아래 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멋진 하늘을 기대했지만 흐린 날씨에 다소 실망감을 안고 그저 강을 바라만 보았습니다. 한 어르신이 낚시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낚시대들이 나란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냥 봐서는 입질이 없을 것 같은 곳인데 큰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담을 수 있을까요? 다른 쪽에서 입질을 기다리는 분을 담았습니다. 한강 고수부지에서 낚시에 열중인 분들은 자주 봤었지만 실제 물고..
구름이 좋았던 어느 날, 지하철 동작역에서 강가로 가 보았습니다. 한강 시민공원에서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한강 전체를 조망할 전망대도 지어지고 있더군요. 동작대교 다리 위에서 바라본 하늘입니다. 거대한 용처럼 구름이 하늘을 휘감고 있습니다. 다리 아래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공사 구간이 많아서 한참을 돌아 내려가야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남산과 그 위에 구름, 하늘을 바라보는 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개를 서쪽으로 돌리면 여의도가 보입니다. 63 빌딩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네요. 일몰의 풍경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강에 드리워진 낚시대가 한가로운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은 담지 못했습니다. 팔뚝만한 잉어도 많이 잡힌다고 하는데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