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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코 앞으로 다가왔네요. 지금 부터는 겨울의 어느 날이라 해야겠지요?
서울에서 옛스러움이 남아있는 길, 삼청동에도 가을은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이 자주 담는 풍경이지만 떠나는 가을을 다시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삼청동의 한 카페에 빈병으로 만든 조형물이 있습니다.
초 광각으로 담아보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하나의 병은 보잘것 없지만 그 색들이 모이니 또 하나의 조각품이 되었습니다.



푸른 하늘을 병풍삼아 낙옆들은 마지막으로 그 빛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기위해 다시 1년의 기다림이 필요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담는 치우천황 조형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굳게 닫힌 저 문은 떠나는 가을에게 문을 열어주겠지요?


사람이 없는 풍경은 쓸쓸함이 더합니다.
그늘과 양지가 함께 한 풍경은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듯 하네요.


이 조각상의 미소는 세상을 비웃는 것일까요? 세상을 달관한 것일까요?


벤치 한편을 차지한 화분에도 단풍이 들었습니다.




녹슨 간판들은 고풍스러운 삼청동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시간의 흐름에 닳고 닳아 더 심하게 녹슨건 아닐까요?




좁은 골목을 따라 걸었습니다. 여기서 부터 겨울을 걷고 있습니다.


철조망을 감싸고 있는 덩쿨도 힘을 잃었습니다.
이들도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 없었겠지요.

도시 전체가 겨울의 풍경으로 덮이기 전,
저는 삼청동길에서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풍경들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속에도 함께......

김포총각의 도시 여행은 겨울의 풍경으로 바뀌어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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