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 인근에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행정구역상 창원에 위치한 주남 저수지가 그곳입니다. 인근 곡창지대의 농수를 공급하는 곳인데요. 해마다 겨울이면 많은 철새들이 찾아 겨울는 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많은 탐방객들과 그 풍경을 담으려는 사진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하지만 길고 길었던 한파의 끝자락에 찾은 주남저수지는 아직 겨울의 흔적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철새들이 많이 찾는 곳 답게 새가 나는 듯 한 모습의 생태 학습장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이 생태학습장 외에 습지보전과 관련된 전시관이 추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철새들로 북적이는 주남 저수를 기대했지만 꽁꽁 언 저수지의 모습은 기대와 멀었습니다. 날이 풀렸다고 하지만 얼어버린 호수는 아직 그 얼음을 깨지 못..
충남 연기군은 충남과 충북을 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 저곳으로 통하는 사통발달의 요지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는 비옥한 토지도 있고 논농사와 밭 농사가 모두 흥한 곳입니다. 연기군의 넓은 농지에 물을 공급해주는 고복저수라는 곳이 있습니다. 연기군에서는 가장 크고 넓은 호수이기도 합니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달구던 어느날 고복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전에도 몇 번 이곳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저수지의 물이 많이 줄어 있더군요. 농수를 공급하기 위해 방류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이 빠진 자리는 습지가 되어있었고 여러 종류의 새들이 이곳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풍부한 먹이감이 새들에게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모습이 한 폭의 멋진 그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난 여름의 풍경입니다. 충남 연기군에 있는 고복저수지의 일몰을 담았습니다. 연기군에서 가장 큰 호수인데 일출과 일몰의 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아침에 내린 비가 하늘의 먼지를 모두 씻어준 저녁이었습니다. 맑은 호수는 맑은 하늘을 그대로 반사하고 있습니다. 카메라의 세팅값을 변경해서 색 온도를 올려봤습니다. 전에 볼 수 없었던 보라색의 빛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보라색은 귀족의 색이라 했던가요? 이 날 하늘은 정말 귀한 모습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해가지면 이 호수는 다시 어둠속에 잠길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멋진 풍경을 오랜기간 두고두고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풍경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남한강에 자리잡은 거대한 인공호수 충주 호, 담수량으론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실제 보니 그 규모가 대단했습니다. 충주호의 전경입니다. 전날 내린 비로 그 물이 탁한 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대신 그 거대함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습니다. 사전에 예약을 하면 저 엘리베이터로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다리가 건너면 댐 전망대로 갈 수 있습니다. 충주호와 수자원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관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긴 시간 충주호를 둘러 볼 수는 없었지만 인간의 만든 거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 다시 온다면 그 거대함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