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산간 지역에는 온대와 열대의 식생이 혼재하는 숲이 몇 군데 있습니다. 특히, 곶자왈이라 불리는 숲 지형은 제주만이 보여주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숲을 뜻하는 곳과 나무와 덩굴식물, 화산암 등이 수풀처럼 얽혀있는 지형을 뜻하는 자왈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곶자왈은 한대 남방한계 식물과 열대 북방한계 식물이 한 곳에 존재하는 세계 유일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척박한 자연환경 탓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것이 이 곳의 식생을 오랫동안 보전할 수 있는 요인이 된 곳입니다. 최근 곶자왈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환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 점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을 찾았습니다. 그곳에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마치 열대 밀림을 걷는 듯한..
제주도는 해안과 산간의 환경이 크게 엇갈립니다. 해안지역은 아열대 기후의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산간지역은 다양한 식생이 공존하는 숲이 우거져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 숲은 한여름에도 무더위를 덜어주기도 하지만, 화산지형의 영향을 받은 척박한 자연환경은 사람이 살기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대신 원시 자연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 새로운 느낌을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최근 제주의 산간지역 역시 개발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색다른 관광지가 만들어지고 방문객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제주만의 자연이 파괴되어 가는 건 아쉬운 일입니다. 특히, 원시림으로 채워진 제주의 숲이 점점 변해가는 건 현지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해묵은 문제인 개발과 보존의 가치에 대한 논란이 점점 제주에도 커져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