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중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현 두산 감독인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KBO와 리그와 일본 리그를 오가며 리그 최고 홈런 타자로 활약했다. 이승엽의 가치는 리그에서의 활약과 함께 국가대표로 국제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때려내는 클러치 능력으로 더 극대화됐다. 특히, 2008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의 야구 4강전 역전 홈런은 우리 야구사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이었다. 이런 이승엽에 이어 홈런왕의 계보를 이어간 선수는 박병호다. 박병호는 이승엽도 해내지 못한 3시즌 연속 40홈런 이상을 달성했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력도 있다. 최근 파워가 이전보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노쇠화가 분명해지고 있지만, 리그 홈런왕의 역사를 이어간 선수인 건 분명하다. 그리고..
냉각된 FA 시장에서 대형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SK는 12월 5일 내부 FA 대상자였던 최정, 이재원과 계약을 체결했다. 최정은 6년간 최대 106억원, 이재원은 4년간 69억원에 계약했다. 이들은 프로 데뷔 이후 SK 선수로만 활약했고 주전 3루수와 포수로 팀 중심 선수들이었다. 또한, 최정과 이재원은 올 시즌 SK의 정규리그 2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SK로서는 이들을 대체할 수 없는 선수가 없는 만큼, 잔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들 역시 SK 잔류에 긍정적이었다. 그 결과는 2건의 대형 FA 계약이었다. 최정은 이미 4년 전 4년간 86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두 번째 FA 기회에서 또 한 번의 대형 계약으로 10년간 SK와 함께하면서 총액 200억..
2018 프로야구는 팀 간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 기록 경쟁에서도 치열한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 홈런왕 경쟁은 SK 선수들의 경쟁 구도에 타 팀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뻔한 결과를 거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 홈런 부분 1위는 37개의 SK 로맥이었지만, 추격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SK에 입단한 로맥은 지명도가 높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며 홈런 구단 SK의 장타력을 더 끌어올렸다.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성실함과 리그 적응력을 바탕으로 재계약을 따냈다. 재 계약 후 KBO 첫 풀타임 시즌에 도전한 로맥은 리그에 완벽히 적응했고 콘택트 능력까지 향상되며 공포의 타자로 거듭났다. 로맥은 3할 이상의 타율에 4..
최근 프로야구는 타고투저 현상이 뚜렸해지면서 많은 홈런이 양산되고 있다. 홈런은 경기를 보는 재미를 높여준다. 이는 타자들의 힘과 기술의 발전을 이겨낼 투수들의 수준 향상이 더딘 것이 원인이고 그 현상이 쉽게 사그라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홈런은 경기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홈런왕 타이틀은 거포라면 누구나 꿈꾸는 타이틀이고 시즌 MVP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2018 시즌 홈런왕 구도는 박병호라는 리그 최고 거포의 KBO 리그 복귀로 그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2014, 2015시즌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병호의 기록은 괴물 타자로 불리던 테임즈를 비롯해 외국인 타자들과의 경쟁을 이겨낸 결과로 그 가치가 높았다. ..
해마다 시즌이 끝나면 프로야구는 해마다 그 기록을 경신하는 대형 FA 계약 소식을 접하게 된다. FA 계약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이 있지만, FA 계약 소식에 관심이 가는 건 피할 수 없다. 올 시즌에도 프로야구는 100억 FA 계약 시대를 열었고 FA 시장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런 양적 팽창에도 FA 계약에 대한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많다. 실제 성공한 FA 계약이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FA 거품론이 크게 대두하고 구단들은 합리적인 투자를 다짐하곤 하지만, 부족한 선수층은 구단들이 지갑을 열게 한다. 하지만 이런 비판을 받을지언정 억 소리나는 계약을 할 수 있는 선수는 극히 한정되어 있다. 상당 수 선수는 그 기회조차 잡을 수 없고 어렵게 그 기회를 잡아도 제도의 문제로..
과거 수비에 대한 비중이 높았던 포지션이었던 3루수는 어느 순간 우리 프로야구에서 거포들의 경연장이 됐다. 상당 수 팀에서 3루수는 팀 중심 타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자리했다. 그 중에서 SK 최정은 20대의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로 그 가치를 높였다. 그 결과 최정은 2015시즌을 앞두고 열린 FA 시장에서 원 소속팀 SK와 당시로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성적과 함께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프리미엄,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점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2015시즌 최정에 대한 기대는 상당했다.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SK는 최정이 팀의 간판타자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여겼다. 4년 이상 꾸준히 20홈런 80타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