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 농가 출사 때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흐른 날씨로 특별히 담을 풍경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저 멀리 호수가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호수를 비추는 햇살을 보자 냅다 그곳으로 달렸습니다. 구름이 걷히면서 숨어있던 햇살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호수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린 듯 합니다. 작은 물 웅덩이와 냇물에도 햇살이 스며들었습니다. 이 순간 이들은 최고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황금빛으로 바뀐 충주호가 제 마음을 급하게 합니다. 순간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한 발걸음은 더욱 더 빨라집니다. 물안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빛도 물안개를 따라 함께 피어 오르는 듯 합니다. 호수물도 잘 닦인 쟁반처럼 반짝입니다. 해가 중천에 뜨면 맑고 푸른 빛으..
충북 충주에서 양봉 농가를 찾았습니다. 일반적인 양봉외에 여왕벌을 직접 키워서 분양하는 일도 하고 있었습니다. 꿀벌이 품종을 유지 관리하는 일을 함께 하는 곳이었습니다. 충주 살미면에 위치한 하니마을, 벌을 키우는 곳이라서 그런지 이름도 하니마을이네요.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마을이 조용하고 한적해 보입니다. 마을 곳곳에 닭, 소 등의 가축들이 농가의 한 구성원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사과의 고장, 충주답게 산 비탈의 밭에는 사과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조용한 우리 시골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을의 이곳 저곳에 여러 꽃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 꽃들이 있어 꿀벌들이 부지런히 일할 수 있겠지요? 꿀벌들이 모여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사진이나 텔레비젼에서 자주 접하는 일반..
수안보 하면 온천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관광지로만 알려진 수안보에 멋진 곤충박물관이 있습니다. 진귀한 곤충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농촌의 편안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체험 학습장 입구에 소박한 간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있는 잔디밭은 아이들이 놀기에도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오랜 세월 이곳을 지켰을 고목을 지나면 예쁜 곤충체험 학습장이 있습니다. 내부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곤충 표본이 전시되어 있었고 각종 체험 행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곤충 표본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그 종류와 양이 다양했습니다. 이렇게 국내에서 보기힘든 나비들의 표본들도 있구요. 사슴벌레 풍댕이 등 휘기한 곤충들의 표본들도 있습니다. 천연 기념물인 장수 ..
충주하면 사과의 고장입니다. 가는 곳마다 사과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과나무가 이어진 가로수길이 있을 정도로 이곳을 대표하는 과일입니다. 충주의 여러 농가를 방문하면서 만난 사과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이른 새벽 사과나무 저 편으로 해가 뜹니다. 밤새 내린 이슬과 아침 햇살이 사과를 더욱 더 잘 익게 만들겠지요? 아침 과수원에 가을 햇살이 사과의 빛을 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사과나무에 내리쬐는 햇살은 커다란 축복일 것입니다. 달고 맛 좋은 사과를 딸 수 있을테니 말이죠. 여기 빨갛게 익은 사과가 있습니다. 조금 더 있으면 수확을 해야 할 사과인데요. 손으로 만지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광채가 나는군요. 사과는 이렇게 따내서 그냥 먹는것도 맛있지만 말려서 먹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태양에 ..
충청북도는 내륙에 있어 바다를 접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바다보다 더 넓어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충주호가 바로 그 곳입니다. 담수량은 소양호 다음이지만 그 쓰임새 어느 댐보다 다양하고 알찹니다. 수력 발전량은 전국 최고입니다. 수도권 주민들의 상수원으로 그 역할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지역의 농업용수 공급과 홍수예방까지 그 규모만큼이나 많은 일을 하는 댐이더군요. 댐이 만들어낸 거대한 호수는 또 하나의 볼거리 였습니다. 군데 군데 피어오른 뭉게구름이 따가운 햇살을 가려줍니다. 유람선 한 척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충주호 유람선은 내륙 깊숙이 항해하는 것과 순환하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일정이 빠듯한 관계로 순환 유람선을 타기로 했습니다. 희 뿌연 물안개가 걷히지 않았지만 건너편 마을은 평화롭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