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지 달인지?
아침 하늘에 달이 떳습니다. 비오던 날 잠시 구름 사이로 비친 해의 모습입니다. 그 모습이 초 저녁 구름 사이로 보이는 달과 같았습니다. 달이라 불리는 것이 싫었던 것인지 잠시 동안 이지만 그 빛을 좀 더 환하게 비치는 듯 하네요. 구름이 잔 뜩 끼었던 어느 날 해가 그 사이로 잠시 얼굴을 비추고 있네요.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니라 생각했는지 구름 사이로 숨었다가 새로 생긴 새털구름 사이로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산 위로 달이 뜬 듯 합니다. 곡예 운전 하듯이 구름 사이로 자신을 숨기고 보여주기를 반복합니다. 밀려오는 먹구름 사이로 다시 숨어듭니다. 오늘은 이쯤해서 쉬려나 보네요. 5분여의 시간이었지만 해가 있는 변화 무쌍한 모습의 하늘을 이렇게 담아 보았습니다.
발길 닿는대로/풍경
2009. 8. 27.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