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프로야구에서 최하위 팀의 대명사는 한화였다. 매 시즌 순위표의 가장 밑단에 자리한 한화는 만년 꼴찌팀의 불명예를 벗아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수차례 감독과 단장이 교체됐고 선수단 구성에도 큰 변화를 주기도 했다. KBO 리그에서는 이례적으로 순위를 고려하지 않는 탱킹과 리빌딩을 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육성과 리빌딩에 일가견이 있는 수베로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한화의 시도는 큰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내부 육성을 통해 노시환, 정은원 등의 선수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고 꼴찌팀의 가지는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으로 문동주와 김서현 등 앞으로 한국 야구의 미래까지 책임질 수 있는 파이어 볼러 등 다수의 유망주를 영입할 수 있었다. 올 시즌 한..
2연속 위닝 시리즈에 5월 성적 5승 2패 상승세, 만년 최하위 팀의 반등 가능성을 보이는 시점의 한화가 충격적인 결정을 했다. 한화는 5월 11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4 : 0, 올 시즌 팀 첫 완봉승을 거둔 이후 수베로 감독의 경질과 함께 2군 퓨처스 팀 감독이었던 최원호 감독을 1군 감독으로 선임한다는 발표를 했다. 사전에 그 징후를 느끼기 어려웠고 경기가 끝난 직후 심야에 일어난 일에 한화 선수단, 한화 팬들 야구팬들 모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2020 시즌 한화 이글스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었던 수베로 감독은 애초 계약했던 3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그의 경질과 함께 한화에서 일했던 외국인 코치들도 팀을 떠나게 됐다. 이로서 KBO 리그에서는 롯데 자이언..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붙는 별명은 보살팬이다. 한화 팬들은 한화의 성적과 상관없이 매 시즌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 때문이다. 한화 팬들이 경기 후반 외치는 '최강 한화'라는 육성 응원은 KBO 리그의 대표적 응원의 풍경이다. 한화팬들에게 한화는 최강 팀이기도 하고 '최강 한화'라는 말속에는 한화가 최강팀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도 가득 담겨있다. 하지만 이런 한화 팬들의 마음과 달리 한화는 최근 10 시즌 동안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최하위를 기록한 대표적인 약 팀이다. 2022 시즌에도 한화의 성적은 가장 아래에 있었다. 그에 더해 2020 시즌부터 3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도 더해졌다. 프로야구 초창기 대표적 약팀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즈의 정규리그 최다 연패인 18연패로 동률을 이루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따른 판정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극단적인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고 경기 시간 단축 등 효과를 위해 시행된 스트라이크존 확대다. 10개 구단이 이에 공감했고 KBO가 이를 강력히 추진했다. 시즌 전 이에 대한 사전 교육과 적응 기간도 거쳤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타자들인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 세월 익숙해진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는 상황이 타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다. 곳곳에서 판정 시비가 일어났고 항의 과정에서 격한 언쟁이나 행동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심판들은 단호하게 대처했다. 다수의 퇴장 선수가 징계가 있었다. 6월 16일 롯데와 한화전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파장이 크다. 그 경기에서 한화의 주장이자 주전 유격수 하주석은 스트라이크존..
2022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1강 7중 2약의 구도로 정리되고 있다. SSG는 최근 그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도 있지만, 여전히 1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투. 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고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비교적 준수하다. 후반기 문승원과 박종훈, 두 자릿수 승수가 가능한 선발 투수들의 복귀도 예정되어 있다. 이런 SSG를 추격하는 팀들은 혼전 양상이다.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이 SSG를 추격하고 있지만, 전력의 약점을 안고 있다. LG는 국내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부족하다. 두산은 마운드가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지만, 타선의 생산력에 고민이 있다. LG, 두산과 함께 중위권에 자리한 롯데는 강해진 마운드와 타격 생산력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상위권..
프로야구의 대표적 약팀으로 분류되고 있는 한화는 성적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던 팀이었다. 과거 해태와 삼성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응용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고 항상 구단과 마찰을 빚으며 모든 팀들이 부담을 가지는 야신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명성과 달리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화는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선수들은 영입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던 정근우, 이용규를 영입하는 등 외부 FA 영입에도 매우 적극적이었다. 이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도 했었다. 하지만 투자 대비 효과를 크지 않았다. 이에 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한용덕 감독을 선임해 팀 체질을 개선하고 2018 시즌 정규리그 3위의 반짝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이후 더 큰 추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