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운 요즘입니다. 어디를 다니고 싶어도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면 망설이게 됩니다. 그 사이 계절은 여름을 지나 깊은 가을로 향하고 있습니다. 날씨와 풍경도 불과 얼마 전까지와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런 풍경을 그대로 놓칠 수 없어 잠시 한강변을 찾았습니다. 세상은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한강변의 모습은 계절에 순응하며 조금씩 그 모습을 바꾸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잠시 가을느낌 가득한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구름, 한강 강변에서 바라본 작은 반영 또다른 일몰? 가로등 해 질 무렵 노을 계절의 흐름을 여유롭게 살필 수 있는 일상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사진, 글 : jihuni74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의 승전 역사가 함께 하는 곳입니다. 당시 권율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은 그들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일본군의 공세를 견뎌내며 대승을 거뒀습니다. 당시 행주산성은 군인은 물론이고 부녀자까지 모든 사람들이 합심하여 일본군을 상대했고 역사에 남을 승전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행주산성에 과거 전쟁의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역사는 행주산성을 승전의 장소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행주산성 주변에 다양한 맛집들이 들어서고 주변 공원들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그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한강의 풍경과 함께 할 수 있어 색다르면서도 시원한 풍경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7월의 어느 날 비온뒤 멋진 하늘과 함께 하는 풍경을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 담을 수 있었습니..
어제 잠깐이지만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올 겨울 저한테는 첫 눈이라 해도 될 정도의 눈이었습니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 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네요. 대신 지난 1월달에 담았던 눈 쌓인 풍경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날 눈이 많이 내렸고 무작정 한강 시민공원을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하얀 눈을 오랜 시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정말 추웠던 기억이 납니다. 호수의 물도 모두 얼고 그 위를 하얀 눈이 덮었습니다. 이 순간 하얀 융단이 깔린 셈이죠. 작은 다리의 기둥들도 얼음에 갇혔습니다. 서 있기 좀 추웠을것 같은데요. 차가운 빙판위로 오리 두 마리가 나들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추운 시베리아에서 온 이들이기에 이 정도 빙판은 놀이터나 다름없겠지요? 햇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