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야구 대표팀이 소집 전날까지 엔트를 교체를 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아시안게임을 위한 여정을 본격 시작했다. 24명의 엔트리를 확정한 대표팀은 국내에서 합동 훈련과 연습 경기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10월 조 예선 첫 경기를 시작한다. 예선 B조에서 대표팀은 대만, 홍콩, 예선 라운드를 통과한 한 팀과 대결하고 예선을 통과하면 슈퍼 라운드 그리고 결승전과 3, 4위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는 전제를 하면 대표팀의 경기는 총 6경기다. 경기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고 휴식일은 하루뿐이다. 경기 수는 많지 않지만,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야구 종목에 참가한 나라들의 수준차가 큰 만큼, 메달의 색깔은 대만, 일본과의 대결 결과로 달라질 ..

프로야구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는 시점에 서울시의 중요한 발표가 있었다. 그동안 프로야구의 중요한 숙원이었던 잠실야구장의 돔 구장으로의 신축 계획이 구체화됐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발표를 보면 기존의 잠실 야구장 부지에 약 5,000억 원이 소요되는 3만명의 관중 수용 규모의 돔 구장을 건설한다고 했다. 이 돔구장은 호텔과 각종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복합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 야구장의 신축 문제는 오랜 전부터 프로야구의 중요한 현안이었다. 잠실 야구장은 1980년대 초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다수의 경기장에 건립된 현재 잠실 스포츠 콤플렉스 일대에 건설됐다. 잠실 야구장은 한국 야구 역사에서 최초로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를 유치해 치렀던 경기장이고, 198..

2024 시즌 프로야구에 데뷔할 신인 드래프트가 9월 14일 열렸다. 각 구단 당 11라운드까지 총 110명의 선수들이 프로 구단들의 지명을 받았다. 키움은 그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았던 키움이 이를 행사하면서 3라운드 이내 선수 3명을 더 영입했고 이전 시즌보다 대학교 졸업 선수들의 지명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 특이점이었다. 그 외에 1라운드 지명은 애초 예상대로 흘러갔다. 전체 1순위는 장충고의 좌완 투수 황준서가 차지했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황준서는 위력적인 구위에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프로구단들의 큰 관심을 일찍부터 받아봤다. 올 시즌 KIA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신인 좌완 투수 윤형철에 공 스피드가 더해진 투수라는 평가 속에 1라운드 1, 2순위 지명이 유력했다..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프로야구 상위권 순위가 다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리빌딩을 택한 키움과 상위권에 크게 멀어진 삼성과 한화, 롯데는 올 시즌을 접어야 할 상황이지만,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위 5개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이고 그 안에서 조금 더 높은 순위를 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현재의 순위가 정규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9월이다. 이런 혼전의 중요한 요인은 NC와 KIA의 급상승, SSG의 추락이다. NC와 KIA는 9월 들어 많은 승수를 쌓고 있다. 두 팀 모두 완벽한 전력이라 할 수 없고 전력에 약점도 존재하지만,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NC는 등판하면 승리를 보장하는 극강의 선발 투수 페디가 마운..

프로야구 역사를 빛낸 수많은 레전드 선수들 중 최동원은 매우 극적인 선수 생활을 한 선수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아마야구 시절부터 최고 투수로 국내외 대회에서 소속팀과 대표팀을 이끌었던 최동원은 그 과정에서 엄청난 혹사에 시달렸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투구 일정을 소화해야 했지만, 최동원은 묵묵히 던지고 또 던졌다. 그가 1983년 프로에 입단한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는 프로야구 초창기로 선발, 중간, 마무리의 투수 역할 분담의 개념이 없었다. 준비 없이 시작한 프로야구인 탓에 장기 레이스를 버틸 수 있는 선수층이 아니었고 구단이나 경기 운영도 아마야구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금의 기준이라면 도저히 프로라 할 수 없는 장면들이 곳곳에서 있었다. 이에 팀에서 잘 던지는 투수들..

2023 시즌 전 롯데는 수년간의 스토브리그 침묵을 깨고 꽁꽁 숨겨줬던 돈지갑을 과감히 꺼냈다.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를 영입하며 FA 영입 한도를 모두 채웠고 타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도 다수 영입해 선수 뎁스를 두껍게 했다.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젊은 선수들의 1군 전력화를 통해 팀 체질 개선과 리툴링을 끝내고 성적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는 2017 이후 끊어진 포스트시즌 진출의 역사를 새롭게 쓰려 했다. 2023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 롯데의 이런 의지는 실패를 향하고 있다. 아직 30경기 정도를 남기고 했지만, 9월 6일 기준 5할 승률에서 승패 마진이 -7이고 5위권과 승차가 7경기가 된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말하기는 어렵다. 냉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