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마지막 FA 계약 대상자였던 고효준이 마침내 원 소속 팀 롯데와 계약을 체결했다. 고효준은 1년 연봉 1억 원에 옵션 2천만원으로 조건으로 롯데에 잔류했다. 롯데는 부족한 좌완 불펜진에 힘을 더하게 됐고 FA 계약 난항으로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고효준은 현역 생활을 연장하게 됐다. 극적인 결말이었지만, 고효준에게 협상의 기간은 고뇌의 시간이었다. 2020 시즌 프로에 데뷔한 고효준은 2019 시즌 이후 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FA 자격을 얻었다. 고효준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행사했지만, 냉혹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베테랑 선수들에 대해 한층 냉정해진 리그 현실에서 30대 후반 나이의 불펜 투수가 FA 자격을 행사한다는 건 무모한 일이었다. 여기에 여전히 존재하는 예외 없는 보..

스토브리그 내내 뉴스 메이커로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롯데가 내부 FA 선수들과의 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는 최근 이번 FA 시장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전준우와 계약하며 중요한 전력의 퍼즐을 채워 넣었지만, 불펜 투수 손승락, 고효준과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아직 마운드의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롯데는 지난 시즌 불펜진의 핵심 자원이었던 손승락, 고효준이 올 시즌에도 필요하다. 손승락은 FA 계약으로 롯데와 4년간 함께하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노쇠화 조짐이 보였지만, 롯데 불펜진에서 손승락만한 커리어와 경쟁력을 갖춘 불펜 투수가 없다. 손승락은 구위 저하가 우려되지만, 그의 경험은 롯데의 젊은 투수들에게 멘토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 손승락 역시 30대..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유격수 오지환이 원 소속팀 LG와 계약하면서 내야 FA 선수에 대한 관심은 KIA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에게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영입 경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원 소속팀 KIA 잔류를 원한다고 밝혔고 KIA는 이들의 잔류를 확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 움직임이 없다. 현재 상황으로는 올해 안에 계약 체결 소식을 듣기 어려워 보인다. KIA는 계약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타 구단의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먼저 계약 조건을 제시하려 하지 않고 있다. 혹시나 KIA의 계약 조건에 선수들의 만족하지 않는다면 이를 근거로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타 구단이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관망하는 ..
프로야구 FA 선수들의 계약이 지지부진하다. 팀 간 이동은 없고 원 소속 구단과의 줄다리기만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계약에 이른 선수들의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냉랭하게 변한 FA 시장의 분위기는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FA 등급제 등 제도 개선의 혜택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협상보다는 구단의 조건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선택해야 하는 처지다. 이는 과거 실적이 있었던 베테랑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미래 활약을 담보할 수 없는 베테랑들은 냉혹한 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서 통산 27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 손승락도 다르지 않다. 손승락은 2016 시즌 롯데와 맺은 4년 계약이 올 시즌 끝났다. 손승락은 4년간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KBO가 19명의 FA 대상 선수를 발표하면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문이 열렸다. 프로야구 각 구단은 FA 선수들의 계약과 관련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 시점이지만, FA 시장은 크게 냉각된 모습이다. 프로야구 구단들의 선수 육성 기조가 더욱더 강화되고 있고 과도한 FA 지출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상황, 여기에 FA 선수들 중 영입을 고려할만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논의 중에 있는 FA 등급제가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어 누구에게나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보상금, 보상 선수 규정이 계약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팀 전력 상승에 도움이 될 자원들은 존재한다. 롯데의 외야수 전준우와 KIA의 키스톤 콤비 김선민, 안치홍, LG의 유격수 오지환, 리그에서 귀한 존재인 포..
2019년 FA 1호 계약이 성사됐다. 하지만 그 계약이 체결되기 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롯데는 11월 4일 베테랑 우완 투수 노경은과의 FA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미 마무리 훈련부터 롯데 2군 경기장에 모습을 보였던 노경은은 롯데와의 계약 가능성이 컸지만,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롯데는 이번에 그 계약을 공식화했다. 롯데는 당장 실전 활용이 가능한 투수를 전력에 포함했고 30대 중반의 나이를 넘어서는 노경은은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하는 위기를 벗어났다. 분명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계약이지만, 계약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애초 노경은은 2018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2018 시즌 노경은은 오랜 침체를 벗어나 선발 투수로서 확고히 자리했다. 힘에 의존하는 투구에서 벗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