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프로야구가 끝나고 시작한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키움의 이정후였다. 그가 FA 시장에 나온 것도 아니었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예고했던 메이저리그 포스팅 결과 때문이었다. 이정후는 데뷔 때부터 천재성을 발휘했고 소속팀을 넘어 KBO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또한, 국제 경기에서도 국가대표 선수로 큰 활약을 했고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에 더해 이정후는 성실성과 친화력, 팬 서비스 등 인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애초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였던 이종범의 아들로 팬들에게 알려졌지만, 화려한 선수 이력을 쌓으면서 이정후 그 자체로 우뚝 선 남다른 스토리도 함께 하고 있었다. 이런 이정후의 해외 진출은 기정사실로 여겨졌고 그 역시 강한 의지를 ..
KBO 리그 야수 중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현역 선수를 꼽으라면 키움의 이정후와 KT 강백호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두 선수는 우투 좌타의 공통점에 프로에 데뷔한 연차도 비슷하다. 선인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실력으로 입증했고 빠르게 팀의 중심 타자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이제는 국가대표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22 시즌 두 선수의 처지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정후는 타격 부분에서 5개의 타이틀을 차지하며 정규리그 MVP에 올랐고 팀의 젊은 리더로서 리더십도 발휘했다. 다수의 주력 선수들이 팀을 떠난 키움에서 이정후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도 충분한 자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그동안의 활약과 지난 시즌의 성적을 더해 올 시즌 ..
프로야구에서 4할 타율은 꿈의 기록이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4번의 4할 달성 기록이 있지만, 마지막 4할 기록은 1941년 메이저리그의 전설인 테드 윌리엄스가 마지막이다. 까마득한 먼 기억 속의 이야기로 현대 야구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아직 없다. 일본 리그에서도 정규리그 4할 타율은 아직 달성한 선수가 없다. 그만큼 어려운 기록이다. 최근 우리 프로야구가 타고 투저 현상이 심해지고 타율 인플레 현상이 극심해졌지만, 4할 타율은 여전히 꿈의 기록이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서 지금은 사라진 프로야구단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였던 백인천이 4할 타율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긴 했지만, 당시 경기 수는 100경기를 넘지 않았다. 프로 원년은 선수들의 수준이나 시스템도 아..
10월 들어 5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5위 추격에 가속도를 붙이던 롯데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는 10월 7일 KT전에서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선발 등판했음에도 초반 6 : 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 : 9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로 롯데는 5, 6위 팀과의 간격을 좁힐 기회를 놓쳤다. 이 승리로 KT는 3위 키움을 한 경기 차로 앞서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런 결과 이상으로 KT는 유한준, 장성우 등 주전들의 부상 공백과 전날 불펜 총력전에도 9 : 10으로 패한 후유증, 크게 불리하게 보였던 선발 투수 매치업 등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소중한 승리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승리의 의미가 더했다. KT로서는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다. 전날 치열한 접전에서 패하면서 불펜 소모가 극심했고 주전 선수들의 부..
탈꼴찌가 절실한 프로야구 제10구단 kt는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이 이루어졌고 신진급 선수들도 출전 기회를 꾸준히 잡으면서 기량이 향상됐다. 그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층도 두껍게 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당장의 성적이 기대되는 조합이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김진욱 감독의 지도력도 2년 차를 맞이해서 더 기대된다. 구단의 지원도 더 강화됐다. 쉽게 무너지지 않을 전력을 구축한 kt다. 이런 kt에서 대형 신인 강백호는 kt에게 아쉬웠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열어줄 선수다. 창단 후 kt는 신인 지명에 있어 우선순위를 받았고 다수의 유망주를 영입했지만, 팀 중심 선수로 성장한 선수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제9구 단으로 먼저 창단한 NC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