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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추운 겨울 즐길 수 있는 과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요즘에는 하우스 농사가 보편화 되면서 사시사철 각종 과일을 먹을 수 있지만 말이죠.
겨울에 과일이 귀했던 시절, 곶감은 겨울에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과일 중 하나였습니다.

호랑이가 온다는 말에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던 아기가 곶감이라는 말에는 울음을 멈췄다는 우화가 있습니다.
그만큼 곶감이 귀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을에 수확한 곶감을 말리는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해야 만들수 있는 곶감,
곶감은 각 지역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 본 곶감은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산청에서 열리는 곶감 축제를 가던 길에 우연히 곶감을 만드는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산청의 어느 농가에 곶감 말리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껍질을 벗은 감들은 조금은 곶감으로 그 모습을 바꿔가고 있었습니다.
햇살에 비치는 곶감이 고운 색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넛 모양의 곶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곶감을 보았지만 이런 모양을 본 적이 없얶습니다.
마치 기계로 그 모양을 찍어낸 듯 보였습니다.

이런 곶감을 만드는 방법이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수확된 감은 껍질을 벗겨내고 건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일교차가 크고 햇빛이 잘 든다면 금상첨화의 조건이 되겠지요.
산청의 곶감 역시 그 과정은 다른 곳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건조 과정을 거치는 동안 곶감은 그 모양이 점점 작아집니다.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모양은 적어지지만 특유의 쫀득한 느낌일 살아나게 됩니다.
이런 단계가 끝나면 곶감은 한 입에 쏙 들어갈 정도의 적당한 크기로 그 모양을 갖춥니다.






산청의 곶감은 마지막 건조 단계에서 다른 지역에 없는 과정을 거칩니다.
사람의 손으로 도넛 모양을 잡아주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 작업은 일일일 사람 손으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오랜 세월을 이어온 손길이 필요하겠지요.
이 농가에서도 할머니 한 분이 곶감의 모양을 내고 계셨습니다.
많은 양의 곶감이 있었지만 할머니는 흐트러짐 없이 그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산청 곶감은 타 지역에는 없는 특유의 모양을 가지게 됩니다.
이 작업을 통해 산청 곶감은 더 탄력이 있고 맛 좋은 곶감으로 탄생합니다.
우리가 귤을 먹을 때 손으로 미리 주물르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하면 될까요?




작은 덕장에서 주렁주렁 달려있는 곶감들을 보니 제 마음도 풍성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곶감 생산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산청 지역은 그 피해가 많지 않았다고 하네요.

덕분에 그 생산량은 예년과 비슷하다고 농가에 계신 분들이 말씀하셨습니다.
곶감은 그 맛도 맛이지만 그 안에 함유된 각종 영양소가 우리 몸에 좋은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이 풍부한 탓에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곶감의 하얀 가루는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작용을 한다고 하는데요.
속된 말로 남성분들의 정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곶감을 먹을 때 하얀 가루를 터는 일은 절대 하면 않되겠죠.





산청의 곶감은 특유의 모양과 맛으로 대형 백화점 등에 납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은 이 지역을 청정지역으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일교차가 큰 날씨는 곶감을 더 맛있게 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강추위가 몸을 자꾸만 움츠리게 하는 요즘이지만 몸에 좋은 곶감과 함께라면 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단 과자나, 사탕, 쵸콜릿 보다는 정성이 가득한 우리 곶감이 더 좋은 대안이 되겠지요.

손으로 빚어낸 멋진 작품은 산청 곶감은 보는 재미까지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올 겨울 추위를 이기는 아이템으로 곶감을 한번 고려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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