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즌을 앞둔 신인 선수 지명에서 KIA는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당시는 연고지 우선 지명을 할 수 있는 마지막 해였고 마침 KIA는 해당 연고지에 특급 신인 2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선 지명의 기회는 단 한 번으로 KIA는 누군가를 지명해야 했다. 하지만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150킬로가 넘는 속구를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 자원인 문동주와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었던 대형 내야수 유망주 김도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당연히 150킬로의 강속구가 있고 경기 운영 능력을 겸비한 완성한 투수에 눈길이 가겠지만, 김도영의 재능이 매우 뛰어났다. KIA의 선택은 김도영이었다.KIA는 부족한 내야진의 뎁스를 강화해야 했고 당장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필..
지난주 프로야구는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롯데와 KT의 순위 바꿈이 있었다. 주말 3연전에서 만난 두 팀은 롯데가 2승 1무로 KT를 압도했고 롯데는 최하위를 KT에 넘겨주고 9위로 올라섰다. 이제 겨우 3할 승률을 넘어섰고 5위권과의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지만, 롯데에게 지난주말 KT와의 3연전은 시즌 첫 3연승이라는 성과와 함께 시즌 초반 무기력증을 벗어날 계기를 마련해 준 시간이었다. 롯데의 3연승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승리하는 경기 모두 치열한 접전이었다.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다. 불펜진의 불안감도 여전했다. 다만, 집단 슬럼프 조짐을 보였던 타선이 집중력을 회복하는 등 생산력을 발휘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시즌 초반 롯데의 극심한 부진에 있어 큰 원인이었던 팀 타선이 침체를 벗..
롯데 자이언츠가 힘겹게 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4울 18일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의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와 불펜진의 무실점 이어던지고 모처럼 보인 타선의 집중력을 더해 9 : 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지난주부터 이어진 긴 연패를 끊었다. 지난주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롯데는 이번 주 반전의 희망을 가지고 한 주를 시작했다. 상대팀이 역시 팀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LG와 KT이기 때문이었다. LG는 시즌 초반 불펜 불안이 지속하면서 시즌 플랜이 다소 흔들리는 상황이었고 KT는 롯데와 함께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었다. 롯데는 상대적으로 승리 가능성이 높은 상대들과의 대진이었다. 하지만 주중 3연전에서 롯데는 무기력한 플레이에 연패 중인 팀..
팀당 20경기 정도를 치른 상황에서 2024 프로야구는 시즌 전 예상과 다른 순위 판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위권 판도에서 전문가들의 예상과 다른 흐름이다. 4월 15일 현재 승률 5할을 넘긴 4개 팀 중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던 KIA를 제외하면 키움, NC, SSG는 올 시즌 전 상위권이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물론,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롯데와 KT를 제외하고 승차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키움과 NC의 선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중 키움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스토브리그 기간 주력 선수 유출, 분명한 리빌딩 기조 유지 등으로 최하위 1순위 후보였다. 시즌 시작도 연패를 하면서 어렵게 했다. 하지만 4월 들어 키움은 투. 타가 조화를 이루며 무엇보다 타선이 폭발..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을 끄는 가장 중요한 뉴스는 단연 류현진의 한화 복귀였다. 류현진은 KBO 리그에서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한 최초의 선수였고 큰 성공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은 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했고 대형 FA 계약을 하기도 했다. 그의 핀 포인트 제구에 바탕한 주 무기 체인지업과 이후 추가한 컷패스트볼의 구종 가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이었다. 특히, 투수에게는 치명적인 어깨 부상을 이겨내고 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는 점은 그의 성공 스토리를 더 빛나게 했다. 류현진은 2023 시즌 또다시 부상 재활에 성공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FA 계약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냉각 등 요인으로 류현진의 계약 ..
팀 당 10경기를 조금 더 넘게 치른 2024 프로야구는 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즌 시작 전 우승 후보로 평가됐던 KIA가 선두권에 자리를 잡았지만, 그 입지가 확고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NC와 키움의 선전이 눈에 띄고 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는 4월 들어 그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선두권을 아니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고 무난한 시즌 시작을 하고 있다. 여기에 SSG가 5할 승률을 넘기며 상위권 형성했고 두산, 롯데, 삼성, KT는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하위권 팀들도 연승을 하면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수준이다. 아직은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 속에서 4월 들어 가장 돋보이는 팀은 키움이다. 키움은 3월 마지막 2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