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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건물들로 둘러싸인 도시,

그 건물들은 겉보기에 깔끔하고 튼튼해 보이지만, 

그 이면의 차갑고 메마른 느낌은 결코 지울 수 없습니다. 



사방이 콘크리트 구조물로 가득한 도시에서 

빡빡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도시인들이

삶에 여유를 가지는 더 힘들 수밖에 없겠지요.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고향, 시골의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막상 그곳에 가면 여러 불편함이 있지만, 

그 이상의 무엇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 시골에서 만날 수 있는 돌담길은 도시에서 찾을 수 없는 여유와 정취를 느끼게 해줍니다.

왠지 모르게 돌담길은 따뜻함과 편안함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세련되지 않았지만, 가공이 덜 된 모습은 도시의 건물들과는 너무 다은 장면들을 연출합니다.



도시와 상반된 모습이 역설적으로 사람들에게 색다름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경남 산청군에 가면 오랜세월을 간직한 돌담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남사 예담촌이라는 곳인데요. 몇 해 전 찾았던 그곳의 이모저모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돌과 흙으로 다져진 너무 인간적인 돌담길...












돌담에 엮인 덩쿨 그리고.... 마지막에 만난 문을 열면.... 








수 백년의 세월을 견딘 고목이 만들어 준 또 다른 문을 만나게 되고..... 



남다른 풍경도 좋았지만, 오랜 세월에도 잘 보존된 돌담길을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즐거운 남사예담촌이었습니다.

잠시나마 옛스러움 속에서 과거의 추억들을 끄집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어지럽기만 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안식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제는 이런 돌담길을 찾기 힘들어졌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게 잘 보전되길 바랍니다. 



사진,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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