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봄은 코로나로 불리는 거대한 광풍과 함께 4.15 총선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폭풍이 휘몰아쳤습니다. 코로나 폭풍은 잠시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두려움이 대상입니다. 4.15 총선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정치 지형의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정치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수 있지만, 정치 역시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습니다. 정치가 코로나 사태로 파괴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복잡다단한 시기에도 봄을 유유자적 즐기는 이들이 있어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동네 벚꽃길에서 담은 새들이 모습입니다. 사람들은 코로나 사태 여파로 벚꽃을 함께 즐기기 어려운 시절이지만, 이들은 늘 그러했듯 봄날의 화창함을 제대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북적임이 덜한 탓에 더 여유롭게 보였습니다.
집 앞 작은 개천변에서 담은 새들, 꽃 대신 이들을 쫓아 급하게 셔터를 눌러보았습니다.
벚꽃 사이로 보이는 새들,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는 봄을 맞이하고 즐기는 이들이 또 있었습니다. 전에는 꽃에만 집중한 탓에 이들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일상의 소중함이 그 어느때보다 큰 요즘 시선이 또 다른 곳으로 옮겨지면서 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사람들만 봄을 느끼고 즐기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보는 시야를 조금 더 넓혀야 함을 느끼게 됩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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