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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하면 우리 식생활과 떼어낼 수 없는 작물입니다.
우리 식탁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반찬들 중 콩이 들어간 것이 많습니다.
음식 맛을 내는데 필요한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런 콩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파주 임진각에 자리하고 있는 파주 장단콩 전시관이 그곳입니다.
파주는 예로부터 좋은 콩이 생산되기로 이름난 곳이었습니다.

그런 전통의 땅에서 만난 콩전시관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임진각 주차장 한편에 작고 아담한 전시관이 보입니다.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 농촌을 형상화한 인형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전시관에는 파주 지역의 콩과 그와 관련한 파생상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콩의 종류는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좋은 콩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 이렇게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우리 콩은 한민족의 반만년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합니니다.
한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 지배하던 동북아시아는 콩이 원산지입니다.
그 옛날 자연에서 나던 콩을 재배하고 중요한 식량자원으로 만든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콩의 역사는 곧 우리 민족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전 농림수산식품부 디지털홍보대사를 활동을 하면서 담았던 콩 관련 사진들이 생각났습니다.
우리콩을 직접 갈아서 순두부, 손 두부를 만드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형 식품업체들의 두부가 팩으로 잘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두부만 보다가 직접 두부를 만드는 과정을 보니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예전 우리 농촌에서는 이런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었겠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것이 사실입니다.
만든이의 정성이 담긴 손두부 맛이 너무 좋았던 기억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콩은 숙취 해소에 좋은 콩나물의 원천이고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데 중요한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그 모든 것은 우리 선조들의 삶과 함께 했습니다.

 

 


예전에는 수확된 콩을 사람이 직접 도리깨질이나 키질을 해서 골라내는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콩 수확에 많은 사람들의 일손이 필요한 건 당연했겠지요?
그 과정을 통해 이웃 사람들은 더 친해지고 하나가 되었을 것입니다.

 

 


콩으로 메주를 만드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메주를 잘 만들어애 좋은 된장, 고추장, 간장이 나올 수 있으니 말이죠.
된장과 고추장 맛으로 집의 음식 솜씨를 가늠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메주를 만드는 과정에 그만큼 정성과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못생긴 외모를 메주에 비유하곤 하는데 거기에서 만들어지는 것들은 그런 편견을 무색하게 합니다.

 

 


메주는 좋은 물과 소금과 함께 장독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 기다림은 여러가지 마술을 우리에게 선보입니다.


황금빛의 된장을 만날수 있고요.


진한 고추장으로 그 모습을 바꿀수도 있습니다.


진한 간장도 장독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콩은 2단, 3단 변신의 과정을 거쳐 다양한 형태로 그 모습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콩을 다양하게 활용했고 우리 식탁과 친근한 음식들로 만들어냈습니다.
그 전통은 오늘날에도 우리 입맛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콩은 밭에서 얻는 쇠고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그 단백질 식물성이기에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콜레스테롤이나 비만의 걱정없이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각종 비타민과 탄수화물이 풍부하여 다양한 영양소를 한번에 섭취할 수 있는 곡물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일찍부터 콩의 유용성을 인지하고 다양하게 활용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콩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들도 맛볼 수 있습니다.
순천 어느 농가에서 두부가 듬뿍 들어간 콩 피자와 구수한 콩 과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콩을 젊은 사람들의 시선으로 좀 더 새롭게 발전시킨 음식들이었습니다.

식품으로서의 콩과 함께 공산품과 신소재의 원료로도 콩이 이용된다고 하는데요.
오랜 역사를 지닌 콩이 요즘에는 또 다른 역사를 만드는데도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우리 후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된장찌게가 콩으로 만든 음식의 결정판이 아닐까요?
구수한 된장과 두부를 썰어넣고 두부와 같은 야채와 채소가 함께하는 된장찌게라면 밥 한공기는 거뜬합니다. 

이렇게 두서없이 우리 콩의 여러 모습들을 둘러보았습니다.
파주의 콩 전시관에서의 짧은 만남이 잊고 있었던 우리 콩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그 소중함도 일깨워 주었고요.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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