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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에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진 유선관,
해남의 산 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작은 한옥집이 이제는 1년간 예약이 찰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해남 출사 중 그 유명한 곳을 가보지 않을 수 없겠지요?
시간을 내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유선관 가는 길은 큰 나무들이 숲을 이룬 길을 한참 올라가야 합니다.
봄에 이 곳을 찾았는데 짙은 녹음이 햇살마저 녹색으로 물들이더군요.


유선관으로 향하는 길 양 쪽으로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유선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명성에 비하면 그 입구가 너무나 소박합니다. 낮은 담 너머로 보이는 건물도 아담해 보입니다.


가운데 자리잡은 정원도 화려하기 보다는 수수합니다.
이 정원이 조용한 유선관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창호지가 있는 여닫이 문이 정겹습니다.
그 모습이 깔끔하고 정말 조용한 휴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괜시리 목소리가 낮아지네요.



유선관 뒷 편에는 계곡물이 큰 소리를 내면서 흐르고 있습니다.
깨끗함과 시원함이 함께 느껴집니다.


초롣의 이끼는 이곳의 청정한 자연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 이끼들은 오랜 세월의 파편들도 함께 품고 있겠지요?


이 장독에서는 구수한 된장과 고추장이 익어가고 있겠지요?


곳곳에 예쁜 장식품들이 숨어있습니다.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곳에 잠깐 동안 맛 볼수 있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멋과 화려함과 재미를 찾으면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반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청정한 자연과 고요함은 스스로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오랜 세월에도 흐트러짐 없는 저 처마의 곡선처럼 나 자신을 그렇게 다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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