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사성어 중에 상전벽해라는 말이 있다. 세상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뜻이다. 2022 시즌 KIA 타이거즈의 타선은 이 말에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 시즌 팀 타격 지표가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KIA는 5월까지 팀 타율과 팀 홈런, 팀 타점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말 그대로 타선의 생산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타선이 힘을 내면서 KIA의 성적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5월 들어 KIA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5월 30일 현재 KIA는 27승 22패로 4위에 올라있다. 3위 LG와는 반 경기 차에 불과하다. 2위 키움에도 2.5경기 차로 큰 차이가 아니다. 명실상부한 상위권 팀이다. 수년간 하위권에 자리했던 KIA는 모처럼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겨울 KI..
월드컵이나 국제 축구 관련 기사 등을 살피면 재미있는 장면이 있다. FIFA 회원국 중 유일하게 한 나라에서 복수의 축구 협회가 등록된 나라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이 그렇다. 영국은 FIFA에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등록되어 있고 국제 경기에 하나의 나라와 같이 출전한다. 2022년 11월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도 다르지 않다. 카타르 월드컵 B조는 같은 영국팀의 대결 가능성이 크다. 시드를 배정받은 잉글랜드가 이 조에 선착해 있다. 여기에 이란과 미국이 더해졌다. 남은 한자리는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가 들어올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그 플레이오프에 웨일스와 스코틀랜드가 우크라이나와 경쟁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웨일스가 스코틀랜드 와 우크라이나 경기의 승자와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대결..
5월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 프로야구는 독주를 이어가는 SSG, 대약진한 키움과 KIA, 꾸준함의 LG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때 2위와 7위까지 승차가 거의 없는 혼전 양상도 있었지만,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4위 KIA와 5위 두산의 승차는 3경기 차로 당장 반전을 이루기 어렵다. SSG는 불펜진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단단한 선발 마운드와 타선의 생산력을 더해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타선 약화로 고심하고 있는 키움은 단단한 마운드를 중심으로 5월 승수를 쌓았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KIA는 잇따른 트레이드 효과로 타선이 생산력이 크게 좋아졌고 마운드가 안정을 찾으면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LG 국내 선발 투수들의 부진에 아쉽지만, 리그 최강의 불펜진과 지난 시즌..
무려 750년에 걸친 영국의 식민 지배 속에 있던 아일랜드는 독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영국의 지배는 더 강화됐다. 영국 바로 옆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과 19세기 후반 산업혁명을 주도한 영국이 세계 질서는 선도하는 초강대국이 된 상황에서 아일랜드가 영국의 지배를 벗어나기는 더 어려웠다.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마지막 식민지로 남아있어야 했다. 아일랜드에 1914년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은 큰 기회가 됐다. 영국은 프랑스, 러시아 등과 함께 협상국의 일원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오스만 제국의 동맹국과 맞서 싸웠다. 전쟁의 규모는 매우 컸고 그 피해도 막심했다. 영국은 그 영토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막대한 인명 피해와 함께 전비 부담을..
최근 근대 문화유산과 관련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선 후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지어진 건축물을 시대의 흐름을 간직하고 있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와 관련한 상당수 건물들과 유적은 도시개발 과정에서 파괴되고 사라졌다. 뒤늦게 그 가치를 인식하고 보호하려는 노력이 시작되면서 각 지역에서 그동안 방치되거나 몰랐던 근대 건축물들이 새롭게 조명되고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 행촌동에 자리한 앨버트 가옥 '딜쿠샤'는 최근 근대 건축 문화재로 등록되고 그 원형이 복원되어 일반에 개방되고 있다. 딜쿠샤의 본래 주인은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와 영국인 아내 메리 테일러의 집이었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당시로는 아주 고급스럽고 화려한 서양식 주택이었다. 1923년부터 공사가 시작되..
2022 프로야구 타격 부분에서 두 베테랑의 활약이 눈부시다. 롯데의 이대호와 KT 박병호가 그들이다. 두 선수는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를 날리고 타격 부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제 팀 내 역할 비중이 더 줄어야 할 상황이지만, 오히려 팀 타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투고 타저의 분위기지만, 그 흐름을 역행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이대호의 2022 시즌은 특별하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롯데는 물론이고 리그를 대표했던 이대호의 은퇴 시즌이다. 이에 KBO는 그의 은퇴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수 생활을 정리하는 시즌이지만, 이대호의 방망이는 매우 뜨겁다. 투고 타저 분위기에 홈구장마저 투수 친화적인 환경으로 변했지만, 큰 문제가 안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