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가을날 서울 근교로 산행을 나갔습니다. 적당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함께한 10월은 가을임을 실감케 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들른 어느 식당에서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렇게 멋진 집에 살고있는 이 친구는 조용히 어느 곳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우리 전통견 삽살이 같은데 순종인지는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이 털복숭이 친구에게 가을은 그리 답갑지 않은 모양입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그저 묵묵부답, 시선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수북한 털에 그의 얼굴을 가린 탓인지 그 표정을 읽을수가 없었습니다. 삽살이가 원래 순한개라고는 하지만 가을의 고독을 홀로 즐기려는 듯 너무나 조용하더군요. 제가 사진을 찍어도 그저 딴 짓입니다. 아마도 제가 그의 사색을 방해한 듯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이 견공은 무..
오늘은 힘을 뺀 사진들을 포스팅했습니다. 진지함만을 찾다보니 분위기가 무거워지는 듯 해서 멋진 모델 분들로 지면을 채웠습니다. 올 봄 서울국제모터쇼에서 담았던 장면들입니다. 화면이 좀 환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레이싱 모델들을 보면 팬 클럽도 많이 생기고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모토쇼를 하면 자동차보다 모델들을 담으려는 분들이 더 많지요? 이런 현상들 때문에 자동차 문화가 왜곡되고 성의 상품화 등의 논란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모델들 덕분에 차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자동차 산업 전반에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젠 모델들을 활용한 단순한 보여주기 이상으로 자동화 문화가 전반적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래도 당분간은 자동차 전시회에서 진사님들을 많이 ..
어느 오후 저와 동거동락 하는 강아지를 또 한번 담아보았습니다. 이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하루종일 힘이 없어 보이더군요. 카메라를 들이대자 또 시작이야? 하는 표정입니다. 나른한 오후의 휴식을 제가 방해한 셈이지요. 조금 지나가 카메라가 있건 말건 또 다시 졸기 시작입니다. 주말이라 제가 먹을 많이 주긴 했습니다. 역시 과식은 졸음을 부르는군요. 저에게 윙크를 보내는군요. 눈을 깜빡이다가 우연히 이렇게 된 것 같은데요. 저는 윙크을 했다고 우기고 싶네요. 늘 보는 강아지지만 날마다 새로운 모습이 보이네요. 앞으로 새로운 표정이 나오면 잘 담아두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