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토요일입니다.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은 더 깊어지겠지요. 겨울로 향하는 시간의 흐름도 빨라지고요. 저는 비가 오고 컴컴한 날씨가 아쉽습니다. 가을의 멋진 풍경들과 느낌들이 가려져버리니 말이죠. 어느 가을 날, 집에서 담은 새벽 하늘입니다. 순간이었지만 저에게는 오래도록 제 마음속에 남은 빛과 색이었습니다. 항상 새벽 하늘을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맘 때 하늘이 만들어주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이날도 어김없기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빛과 구름이 만든 모습은 차이를 보입니다. 태양이 뜨면 금새 사라지는 모습이기에 급하게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남은 가을, 하늘은 또 어떤 모습으로 제게 다가올지 가을이 지나감이 올해는 더욱 더 아쉽게 ..
구름이 좋았던 어느 날 도심의 또 다른 모습을 담았습니다. 광화문 광장을 지나 경복궁 입구의 풍경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곳에서 뜻하지 않개 우리 단청과 함께 하는 가을하늘을 담았습니다. 토요일 오전, 많은 사람들의 가을의 햇살을 즐기러 경복궁을 찾았습니다. 새롭게 단장된 광화문을 지나 고궁을 향하는 발걸음이 줄을 이었습니다. 저 멀리 구름은 고궁의 수호신 처럼 아래를 굽어 보고 있었습니다. 형형색색의 단청이 하늘을 향해 있었습니다. 새로 지어진 광화문의 단청은 맑은 가을하늘 아래 더 산뜻하게 보였습니다. 궁궐의 수호신 해태상 역시 가을 햇살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습니다. 주말이니 만큼 수호신에게도 휴식이 필요하겠지요? 궁궐의 높은 기와 지붕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지난 폭우에도 멋진 곡선의 ..
삼청동 하면 서울에서 옛스러움을 간직한 몇 안되는 곳이지요.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가서 이런 저런 모습들을 담았을 텐데요. 저는 삼청공원에서 서울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말 바위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날이 좋지는 않았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서울은 아름다웠습니다. 시시각각 구름의 모양이 바뀌는 서울의 하늘입니다. 삼청동에서 이런 모습을 보게되니 그 느낌이 더 새로웠습니다. 삼청공원과 주변 산에도 단풍이 들었습니다. 어느 산 보다고 멋진 풍경이 이렇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구름이 덮힌 도시에 어떤 곳은 밝은 빛, 또 다른 곳은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하늘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모양을 바꾸고 제 발걸음을 계속 한 곳에 고정시키게 합니다. 가을 하늘은 어느 곳에서나 멋집니다. 저 도시에서 많은 ..
이제 가을 기운이 완연합니다. 주변의 모습들도 가을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사실 가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이런 변화들이 그리 달갑지는 않습니다. 아직 솔로이기 때문일까요?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뭉게구름과 함께했던 사진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당분간은 이런 하늘을 보기는 힘들겠지요? 먹구름이 가득했던 어느날입니다. 천둥번개가 치고 하늘이 삭막했던 날이었습니다. 먹구름이 사라지고 하얀 뭉게구름이 자리를 대신합니다. 커다란 뭉게구름들은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들이 만들어낸 도시의 삭막함을 조금은 덜어줍니다. 비행기가 구름 속으로 날아 들어갑니다. 저 구름을 통과하면 드 넓은 창공을 날아 멀리멀리 날아가겠지요? 이 순간 저 거대한 비행기는 한 마리 새 같습니다. 전신주위해 걸린 구름들은 거대한 솜사탕 ..
철새들의 비행을 다시 담았습니다. 어떤 표시도 없는 하늘을 수 많은 새들은 함께 날 수 있을까요? 겨울을 보내러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새들의 경로도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하지요? 분명 그들만의 생존 법칙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들의 비행이 그저 신기할 뿐이지만 말이죠. 하늘에 비행편대가 떴습니다. 비행 시범단 처럼 멋진 모양으로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구름 사이로도 그들의 비행은 이어집니다. 어떤 편대는 구름위를 나는 듯 하기도 합니다. 이쯤되면 전천후 비행기하고 비교해도 손색이 없지요? 구름과 함께 하늘을 하는 저 새들은 무슨 소망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들에게 한번 묻고 싶어 집니다. 동네를 다니는 새들에게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있을 사이 구름 사이로 가..
아직은 한 낮에 무더위를 느끼는 가을입니다. 그래도 시간은 지나고 또 한장의 달력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10월, 이제는 한 해의 마무리를 생각해야 할 시기가 왔네요. 10월의 첫날 산위로 떠오른 태양이 붉은 빛을 강렬하게 내뿜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이 그 빛도 진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주변의 구름이 태양을 감싸고 그 모양이 일그러졌지만 그 빛은 여전히 대지를 비추고 있습니다. 새들이 힘겹게 지나고 있습니다. 그들고 그 빛이 강렬한 듯 하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 빛의 세기는 약해집니다. 세상은 그에게 환한 빛을 내려 줄것을 기대하기 때문이겠지요? 태양의 강렬함이 사라지고 대지는 평온함으 되찾고 있습니다. 올 가을 태양은 어떤 빛으로 저에게 또 다가올까요? 제 일상에 다가오 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