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팸투어 공식 일정이 끝나고 인근의 임진강변을 찾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파주와 연천군의 경계선이 그곳이었습니다. 두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 가운데에서 해가 넘어가는 강변을 담았습니다. 산 너머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이 강물은 금색으로 만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고 저는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저 산을 넘어가면 갈 수 없는 땅이라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임진강은 말없이 동에서 서로 흐릅니다. 이 강은 남과 북을 거쳐 서해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물결속에는 우리 민족의 아픈 현대사가 함께 담겨져 있을 것입니다. 그 어떤 강보다 저에에 의미있게 그 풍경이 다가왔습니다. 반대편의 풍경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순광의 풍경은 맑고 깨끗했습니다...
서울의 한강 고수부지를 거닐다 보면 낚시하시는 분들을 자주 보는데요. 제법 잘 잡히는 포인트에는 꽤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어느 봄날, 한강변의 모습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순간 이 분들은 경쟁자일까요? 동반자일까요? 각양 각색의 표정이 재미있어 담았습니다. 이렇게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낚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꽤 오랜시간 지켜봤지만 물고기가 잡히는 모습은 담지 못했습니다. 저 뒷 모습에서 쓸쓸함도 보이고 여유러움도 보입니다. 낚시를 하는 분들은 디양한 이유에서 낚시대와 씨름을 합니다. 낚시꾼들이 담는 것은 단순히 물고기만이 아닐 텐데요. 오랜 기다림 속에서 그들은 무엇을 담아갈까요? 깊어가는 가을, 잠시 철학자가 되어 보았습니다.
충남 연기군과 충북 청원군의 경계선에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금강의 지류라고 하는데요. 허름해 보이는 가설교가 강 양쪽으 이어주고 있습니다. 예전 채석장을 오가는 차량들이 이용했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이용자가 거의 없고 아는 사람들만 오가는 교량이 되었다고 합니다. 비오는 새벽이라 파란 하늘을 볼 수 없었습니다.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산에서 피어 오르는 안개가 멋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장소지만 한 폭의 멋진 산수화를 보는 듯 마음속에 남는 풍경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저 강아지 풀이 부러운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다른 모습을 담고 싶어지는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