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 가을 해변의 일몰,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늦 가을 해변은 너무나 조용하고 쓸쓸했습니다. 사람들이 발걸음이 뜸해진 탓이겠지요. 더운 여름 그렇게 해변을 귀찮게 하던 사람들인데 말이죠. 지금은 단풍을 찾아 산으로 산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일몰이 좋은 것 같아 을왕리 해변을 찾았습니다. 저녁 을왕리 해변은 잔잔합니다. 물이 빠진 해변은 그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급하게 찾았지만 이미 해는 운무 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모습을 감춘 해가 남긴 여명속에서 몇몇 사람들은 추억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있어 쓸쓸함을 덜어줍니다. 저 멀리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멀리서 그 모습을 담았습니다. 저들이 만들어갈 가을의 추억을 방해하고싶지 않았습니다. 이제 밤이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빛이 갯펄을 비추고 ..
발길 닿는대로/여행
2009. 11. 4. 0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