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은 예로부터 비옥한 토지와 따뜻한 기후로 농업이 발전했습니다. 농지의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다툴정도로 비옥한 토지가 많습니다. 벼부터 각종 밭 작물이 연중 재배되고 생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땅끝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어업의 비중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국토 최 남단에 위치한 탓에 매일매일의 날씨가 제주와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이곳 분들을 일기예보를 볼때 제주 날씨를 보고 그날의 일정을 조정한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 제주도만 내린다는 비가 해남에도 내렸습니다. 제주하고 날씨가 함께 한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해남의 대지는 논 농사를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해남의 온화한 기후는 이 곳에서 보리와 밀 농사를 가능하게 합니다. 차가움을 느끼게 했지만 다음 농사를 위해서..
5미리의 비가 예보되었던 일요일, 비는 예상보다 많이 내렸습니다. 경기 군포시 산본의 행사를 찾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제가 사는 김포에서 멀기도 하고 비가 오는 것도 그랬지만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산본역에서 내려 행사가 진행되는 산올교회가 있는 빌딩 1층에 들어섰습니다. 장터가 열린듯 사람들의 북적거림이 그 안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충남 지역 농업인들이 도시 소비자들에게 그들의 생산물은 직접 홍보하는 날입니다. 교회의 협조를 얻어 아 자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곳의 농업인들은 충남 연기군, 예산군, 공주군에 이르기 까지 먼 길을 달려 온 분들입니다. 각자 그들의 생산물을 소비자들과의 직접 만남을 통해 알리고 시식행사를 하면서 주문도 받았습니다. 도시 속에..
올해 4월에 충남 예산의 여러 농가들을 다녀왔었습니다. 그때 고구마 순을 심는 장면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고구마 순을 심는 과정을 하나로 묶어 보았습니다. 이제 하나하나 과정을 쫓아가 보겠습니다. 고구마 농사는 이 순들을 밭에 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심는 작업은 사람의 손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아무것도 없는 드 넓은 대지에 트랙터가 다니면서 밭을 갈고 고랑을 만듭니다. 사람들은 그 트랙터를 따라 순을 심습니다. 이 순간 만큼은 기계와 사람이 혼연 일체는 되는 시간입니다. 해가 저편으로 기울고 지면서 일하는 손길은 더 빨라 집니다. 일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연로하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일을 하실 분들도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라고 하네요. 우리 농촌의 어두은 현실에 잠시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