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은 예로부터 비옥한 토지와 따뜻한 기후로 농업이 발전했습니다. 농지의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다툴정도로 비옥한 토지가 많습니다. 벼부터 각종 밭 작물이 연중 재배되고 생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땅끝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어업의 비중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국토 최 남단에 위치한 탓에 매일매일의 날씨가 제주와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이곳 분들을 일기예보를 볼때 제주 날씨를 보고 그날의 일정을 조정한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 제주도만 내린다는 비가 해남에도 내렸습니다. 제주하고 날씨가 함께 한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해남의 대지는 논 농사를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해남의 온화한 기후는 이 곳에서 보리와 밀 농사를 가능하게 합니다. 차가움을 느끼게 했지만 다음 농사를 위해서..
전남 나주의 농업기술원에서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박람회하면 각종 전시물과 다양한 볼거리를 연상합니다. 우리 농산물로 박람회를 한다는 것이 저에는 다소 생소했습니다. 먹고 소비하면 없어지는 것으로 인식하던 농산물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어떤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농업박람회는 올해 벌써 9회째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농업의 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소비자들과 생산자들 관련 산업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고요. 제가 이곳을 찾았을때 비가오는 궂은 날이었습니다.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곳곳에 자리한 화단들이 화사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제일 처음 방문한 전시실에서 우리 농산물로 만든 캐릭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재미있는 모습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
가을비가 내리는 토요일, 김포의 5일 장터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렸습니다. 김포의 5일장은 매월 2,7,12,17,22,27 일 열립니다. 이번에는 김포 "농업인의 날' 에 맞쳐서 지역 농업인들의 농산물을 소개하고 직접 판매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농산품을 직접 볼수도 구매할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 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 장관이 김포 농업인들을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행사장의 하늘은 잔뜩 흐려있습니다.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면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하나 둘 사람들이 행사장에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행사장에 지역민들이 만든 분재작품과 예쁜 국화꽃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분재 작품들은 지역에서 수상한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김포에서 생산되는 ..
지금 농촌에서는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가을 날씨가 너무 좋아서 풍년이 예상된다고 하네요. 황금의 결실을 맺기 위해 벼는 수 차례 변신을 거칩니다. 봄, 여름, 가을 세 계절을 관통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납니다. 겨우내 긴 기다림의 시간도 있구요. 초 봄, 논의 모습입니다. 황무지 같습니다. 천천히 조용히 물이 채워지면서 모내기를 위한 준비가 시작됩니다. 물이 채워진 논에 해가 반사되었습니다. 순간, 논은 금색으로 변신합니다. 풍요로운 가을을 미리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물이 채워진 논은 거대한 바다 같습니다. 한 순간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듯 합니다. 논에 비친 세상은 그 모습 그대로지만 또 하나의 세상이 숨어있는 듯 합니다. 논에 모내기가 끝났습니다. 심어진 벼들은 작..
농림수산식품부 우리 농촌 체험 행사중에 충북 충주에 있는 소태마을을 들렀습니다. 높은 산들에 둘러싸인 조용한 농가였습니다. 이른 새벽, 하룻밤을 묶었던 숙소를 담았습니다. 전날 밤 경황이 없어 지나쳤던 건물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안개속에 있는 건물이 운치가 있습니다. 이 건물은 체험객들을 위한 숙소나 행사 건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깨끗한 시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주변에는 밤나무에서 밤이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굵기가 여느 밤과 달리 아주 크더군요. 이 곳 밤나무는 일체의 농약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대신 사람의 정성이 그것을 대신 했겠지요? 안개를 뚫고 밤나무 길을 올라갑니다. 높은 곳으로 가면 안개와 어울리는 멋진 농촌의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