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대명항을 다시 찾았습니다. 주말에 찾은 항구는 사람들의 북적임으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저는 북적임에서 벗어나 덤으로 주어진 멋진 일몰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황혼의 물결위를 배 한척이 지나갑니다. 해는 점점 서편으로 저물고 있습니다. 바닷 바람이 거셋지만 아이들은 바닷물이 좋은가 봅니다. 엄마, 아빠가 하지 말라고 해도 자꾸만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오늘의 해가 마지막 빛을 구름 사이로 내 보이고 있습니다. 항구는 점점 더 황혼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저 산 너머로 해가 지고 항구는 더욱 더 고요한 모습입니다. 이대로 항구는 잠이 들듯 합니다. 해는 사라졌지만 남아있는 여명은 또 다른 빛으로 항구를 물들였습니다. 어둠이 항구를 덮기 전 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것 같습니다. 물결에 담긴 여명을 담았..
김포에도 바다가 있습니다. 항구도 있습니다. 작은 포구였던 대명포구, 찾는 이들이 하나 둘 늘면서 그 규모도 커지고 항구다운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저도 계절별로 이곳에 들러 사진을 담곤 합니다. 어느 봄날, 대명항의 해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하늘의 구름이 바람에 따라 춤을 춥니다. 해가 저물어 가자 북극의 오로라 처럼 빛이 여기저기 산란되어 갑니다. 바다도 붉은 빛으로 변합니다. 집어등을 연결하는 선들은 저물어 가는 하루와 또 다른 하루를 연결시켜 주는 듯 합니다. 해가지지만 항구는 쉬지 않습니다. 또 다른 조업을 위한 움직임이 잠들려 하는 항구를 깨웁니다. 어선을 비추는 일몰은 그들에게 밤새 조업할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겠지요? 저 멀리 군함 한 척이 보입니다. 실제 운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퇴역한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