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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도 바다가 있습니다. 항구도 있습니다.
작은 포구였던 대명포구, 찾는 이들이 하나 둘 늘면서 그 규모도 커지고 항구다운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저도 계절별로 이곳에 들러 사진을 담곤 합니다.

어느 봄날, 대명항의 해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하늘의 구름이 바람에 따라 춤을 춥니다.
해가 저물어 가자 북극의 오로라 처럼 빛이 여기저기 산란되어 갑니다.
바다도 붉은 빛으로 변합니다.



집어등을 연결하는 선들은 저물어 가는 하루와 또 다른 하루를 연결시켜 주는 듯 합니다.






해가지지만 항구는 쉬지 않습니다. 또 다른 조업을 위한 움직임이 잠들려 하는 항구를 깨웁니다.
어선을 비추는 일몰은 그들에게 밤새 조업할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겠지요?


저 멀리 군함 한 척이 보입니다. 실제 운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퇴역한 군함을 전시물로 만들기 위해 가져다 놓았다고 합니다.
지금쯤이면 흥미를 끌 수 있는 전시관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기대됩니다.

이렇게 이색적인 풍경과 함께 대명항의 하루는 저물어 갑니다.
올 가을, 또 다른 모습의 대명항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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