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예상치 못한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그것도 개막전 주전으로 나서야 할 선수 2명이다. 롯데는 시범경기가 시작하는 시점에 주전 외야수 김민석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시범경기 도중 주전 3루수 한동희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롯데는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플랜 B를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민석은 지난 시즌 신인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롯데는 2023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민석을 1라운드에 지명했다. 여러 우수한 투수들이 많았음에도 그를 지명한 건 그의 성장 잠재력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마침 롯데는 야수진에 세대교체가 필요했고 젊은 외야 유망주들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김민석은 당장 1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분..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29년 만의 한국 시리즈 우승이라는 LG의 서사가 큰 관심사였다. LG는 1994 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 이후 긴 무관의 세월을 보냈고 시행착오의 시간을 보내면서 강팀으로 거듭났고 마침내 우승의 꿈을 이뤘다. 이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우승의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한편에서 LG보다 더 긴 무관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팀도 있었다. 롯데가 그랬다. 롯데는 1992 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 이후 우승의 역사가 없다. LG보다 더 긴 무관의 시간이었다. 지난해 LG의 우승 환호를 뒤로하고 롯데는 무관의 역사를 32년으로 더 늘려야 했다. 2024 시즌 롯데는 기존의 감독 선임 관행을 깨고 빅 네임 감독인 김태형 감독과 함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와 ..
2022 시즌 롯데는 구단은 물론이고 KBO 리그 역사에 남을 레전드의 은퇴 시즌을 보냈다. 이승엽에 이어 KBO 리그 두 번째 공식 은퇴 투어를 했던 이대호가 그 주인공이었다. 이대호는 은퇴 시즌에도 0.331의 고타율에 23홈런 101타점으로 그전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40살이 나이임에도 이대호는 은퇴 시즌에도 롯데에서 대체 불가의 선수였다. 최근 야구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최강야구에서도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레전드의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런 이대호의 은퇴는 롯데에는 팀의 구심점이 사라지는 것이기도 했고 팀 타선 약화라는 점에서도 아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그를 이어갈 수 20대 우타 거포가 있어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다. 2018 시즌 롯데에 입단한 이..
2023 시즌 6월 이후 급 상승세와 함께 최하위 팀의 오명을 벗어나 중위권 경쟁 팀으로 올라선 한화 이글스를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채은성과 함께 한화의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는 노시환이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 프로 데뷔 5년 차가 된 노시환은 이제 한화의 중심 선수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형 내야수로 그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노시환의 2023 시즌은 한 마디로 눈부시다. 노시환은 7월 6일 기준으로 리그 홈런 부분에서 19개의 홈런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최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정은 공교롭게도 노시환과 같은 3루수다. 노시환이 홈런왕에 오른다면 오랜 세월 유지되 온 최정의 리그 최고 3루수 자리의 세대교체가 일어날 수 있다.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 노시환의 ..
타선 약화에 대한 우려가 큰 롯데 자이언츠에서 레전드 이대호와 그를 이어갈 차세대 간판타자 한동희가 쌍포를 이루며 구심점이 되고 있다. 두 선수는 시즌 초반 롯데 타선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 한동희는 4할대 타율에 4월 22일 경기까지 5홈런, 13타점으로 팀에서 가장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도 3할대 후반의 팀 내 2위 타율과 2홈런 8타점으로 그에 못지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두 타자는 중심 타선에서 안치홍, 전준우와 함께 롯데 공격 생산력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동희가 롯데에 입단한 당시부터 롯데 팬들이 상상해온 그림이다. 한동희는 입단 당시부터 이대호를 이어갈 거포 내야수로 주목을 받았다. 롯데 역시 한동희의 신인 시..
중위권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던 롯데가 다시 희망을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롯데는 10월 5일 KIA전 승리와 함께 5연승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바로 위 7위 NC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줄였다. 5위 키움과는 3경기 차다. 승패 마진도 -4로 줄이며 5할 승률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9경기를 남겨준 시점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에 보다 근접한 롯데다. 최근 롯데는 좀처럼 지지 않는 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의 상승세가 꺾이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주춤하던 팀 타선이 되살아나며 전반기 막판의 폭발력이 되살아 났다. 선발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제 모습을 되찾았고 박세웅이 원투 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