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드넓은 목장에서 양과 소가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을 보는 건 무척이라 어렵습니다. 그만큼의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고 관리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좋은 부지가 있어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식 건물들이나 리조트 등이 들어서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강원도 평창에는 이런 목장들이 색다름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관령 양떼목장과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이 그곳입니다. 최근에는 강원도 외에 타 지역에서도 목장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미디어에서 접하는 외국의 목장과 달리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들어가 있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가공된 모습이 더해지는 아쉬움이 있지만, 탁 트인 풍경과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은 이국적인 멋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고록 해줍니다. 저는 6월의 어느 날 대관령 ..
많은 사람들은 치즈와 같은 유제품들은 유럽과 같은 외국산이 고급이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관련 재품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프리미엄 유제품들도 조금씩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 제조 공정이 힘들고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어려운 일이 도전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남 영광에 유레카목장도 그런 곳 중 하나였습니다. 영광이라면 굴비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제 마음속에 영광은 구수한 굴비가 나는 수산업이 발달한 곳이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이 영광에 자리한 유레카 목장은 때묻지 않은 청정자연과 온화한 기후적 조건, 목장주의 열정에 어우러진 곳이었습니다. 한 겨울 한파가 주춤한 어른 주말, 영광의 유레카 목장을 찾았습니다. 유럽풍의 예쁜 건물..
해외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푸른 하늘과 드 넓은 초원이 함께 하는 풍경에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이기 때문일텐데요. 경기도 안성에 가면 농협에서 운영하는 안성팜랜드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그 규모나 경관 시설에 있어 어느 나라의 목장못지 않습니다. 이국적인 풍경이 보는 재미까지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안성팜랜드의 기원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경제개발을 위해 나라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농축산업의 발전도 함께 추진했습니다. 부족한 기술과 자금력은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독일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은 독일측으로부터 축산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받았고 이후 독일의 기술과 자금지원으로 만들어진 ..
남쪽에는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중부지방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때아닌 강풍이 봄의 느낌을 날려버리는 듯 하기도 하고요. 정말 계절이 변덕스러움이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요즘입니다. 이러다 봄을 제대로 만끽하기도 전에 여름을 맞이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해마다 실종되어 가는 봄, 봄의 정취가 너무나도 소중한 요즘입니다. 초봄 담았던 원당 종마목장의 이모저모입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봄의 정취가 확실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너무나 아쉽네요. 그래도 봄이 오기는 하겠지요? 초봄의 목장은 아직 겨울의 때를 완전히 벗지 못했습니다. 아직은 회색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햇살만은 따뜻함으로 제가 다가왔습니다. 이제 대지에 조금씩 푸른 빛이 돌기 시작합니다. 말들도 한가롭게..
가을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도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고양시 원당에 위치한 종마목장이 그곳입니다. 경마장에서 뛸 경주용 마들을 키워내고 기수를 교육하기도 하는 곳입니다. 일전에 가을 풍경을 담았던 넓은 초원과 은행나무 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전에 담았던 사진 중에서 키워지고 있는 말들의 사진을 모았습니다. 넓은 초원을 유유자적하게 즐기는 이들이야말로 가을을 제대로 즐기는 듯 보였습니다. 아직은 초록 빛이 남아있는 목장 한 편에서 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입니다. 이 커플은 항상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둘이라면 가을의 고독은 덜 할 수 있겠지요. 사실 모든 말들이 커플을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이 목장은 우수한 형질의 경주마를 키워내는 목적으로 설립된 곳입니..
고양시 원당에 있는 종마목장, 원래 경주마들을 키워내고 신입 기수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말 목장입니다. 멋진 경관 때문에 드라마 촬영도 많이하고 하면서 일반인들이 이 곳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도시 근교에서 볼 수 없는 드 넓은 목장 풍경이 답답함을 한 순간 사라지게 합니다. 목장 입구에서 초원까지 은행나무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강렬함은 덜하지만 노랑의 따뜻한 느낌 때문인지 단풍보다 은행나무에 더 정감이 가더군요. 길가에 줄지어 있는 은행나무들과 함께 가을의 정취에 빠져봅니다. 이제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일까요? 이런 장면 장면들이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말라가는 낙옆들이 가을의 끝 자락임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그 쓸쓸한 느낌은 싫지만 한 계절이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를 아쉬움이 자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