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강남에 나갔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도시의 화려함을 맛 볼 수 있는 곳이지요. 그 도심 한 가운데 큰 사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봉은사가 바로 그곳입니다. 햇살이 좋았던 토요일이었습니다. 넓은 길을 따라 사찰의 입구로 향합니다. 길을 따라 매달린 연등이 그곳으로 저를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입구에 있는 작은 샘이 따가운 햇살에 지친 제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사람들의 기원이 담긴 동전들이 물 속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담긴 저 샘은 아래로 아래로 흘러갑니다. 형형색색의 연등들이 사찰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어 그럴까요? 바람이 제법 강했지만 연등들은 미동이 없었습니다. 연등이 만든 그림자가 햇살을 막아주고 잠깐의 쉴 틈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늘은 연등들이 길을 안내하..
소떼들이 코엑스 앞을 점령했습니다. 정말 그런것은 아니고요. 주말 강남을 배회하다 재미있는 작품들이 있어 담았습니다. 우리 한우를 여러가지 캐릭터로 재 탄생시킨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들이었습니다. 한우를 특색있는 캐릭터들로 표현했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꾸만 소들에게 향했습니다. 저는 우리 한글로 장식된 소가 가장 처음 눈에 들어왔습니다. 동양화를 감싼 타짜 황소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소는 좀 추워보이는군요. 뭘 좀 덮어 주었으면 했습니다. 유명 인물들이 그려진 소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올해 우리곁을 떠난 분들도 있네요. 자주색 소와 고려청자 문양을 한 소도 럭셔리한 자태를 뽑내고 있었습니다. 멋진 현대 미술작품이 이 소를 감싸고 있네요. 그림의 스타일이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