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마을을 예쁜 그림으로 꾸미는 그림 마을이나 벽화 마을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지만 점점 그 지역들이 명소가 되고 관광 자원화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가끔은 지나친 인위성과 해당 지역 주민의 의견이 배제된 사업 추진으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소외된 마을에 의미 있는 변화를 주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충남 부여 송정리에도 아담한 그림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작고 아담한 마을이지만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이 이곳을 새롭게 바꿔놓았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마을 풍경과 어울리는 그림들이 마을을 걷는 내내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칫 마을주민에 방해가 될까 조심조심하면서 그 모습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최근 내린 단비로 어느 정도 ..
충남 부여에 가면 궁남지라는 오래된 저수지가 있습니다. 그 기원이 삼국시대 백제 무왕 때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과거 백제 왕궁의 일부라는 설도 있고 그 규모가 훨씬 더 컷다고 하는데요. 이후 해당 땅들이 농지로 쓰여지면서 그 규모가 축소되었고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고 나서야 본연의 모습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여름철 연꽃밭이 장관을 이루는 부여의 대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넓게 펼쳐진 벌판에 핀 연꽃들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담고싶은 풍경 중 하나입니다. 저 역시 그 모습을 기대하고 6월 중순에 궁남지를 찾았지만 아직 연꽃들이 만개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습니다. 대신 짙은 녹색으로 채워진 궁남지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 수 많은 연꽃들이 꽃 망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