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달 가까이 코로나 관련 뉴스로 채워지고 있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사이 계절은 겨울을 지나 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주변의 풍경은 초록의 빛으로 채워지고 있고 봄꽃들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남쪽에는 봄꽃이 만발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통이라면 봄꽃들을 만나기 위한 상춘객들로 이곳저곳이 가득차고 봄 맞이 각종 축제와 이벤트로 북적여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꺼려지기 때문입니다. 각 지차체도 감염병의 위험으로 방문객들을 막아야 하는 역설적이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봄을 느끼기에도 제약이 따르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는 봄꽃 명승지를 찾는 대신 주변에서 봄 느낌을 담아보았습니다. 강릉 사천 해변에서 이른 새벽 담은 일출, 차가운 바닷바람이 덜..
한 정치인이 세상과 작별한지 10년이 흘렀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여전히 우리 정치권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의 공과를 떠나 여전히 그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현재 진행형의 인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 정치인이다. 2009년 5월 23일 오전, 각 언론사는 속보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그리고 그가 스스로 삶의 끈을 놓아버렸다는 사실은 온 나라를 충격속에 빠뜨렸다. 당시 검찰의 비리 수사와 정권의 전방위적 압박에 몰려있는 노무현은 고립무원의 상황이었다. 그와 대립각을 세웠던 정치 세력뿐만 아니라 그가 속해있었던 정치세력도 그와 등을 돌렸다.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었던 지지자들도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대통령 퇴임후 여생을 조용히 고향에서 보내려던 그의 소망도..
2018년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 조명되고 있는 곳이 백두산입니다. 남북 정상이 전격적으로 동반 산행을 하면서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두산은 중국을 통해서만 오를 수 있었지만,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백두산은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었던 북한 지역에서의 등정으로 관심이 높습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남북 화해 분위기라면 북한을 거쳐 백두산을 등정하고 그 지역을 관광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됩니다. 마침 과거 부모님께서 중국을 통해 백두산에 올라 카메라로 담아오신 백두산 천지의 사진이 있어 다시 끌어올려 보았습니다. 구름이 걷히고 푸른 하늘과 어울리는 천지의 모습은 고가의 카메라가 아닌 휴대용 카메라로 담아도 장관 그..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사건이 있었습니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박근혜 파면 결정, 3개월 넘게 있어졌던 박근혜, 최순실로 대표되는국정농단 사건과 이를 단죄하려는 국민의 요구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국민의 신임을 잃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고이해 득실을 따지며 우물쭈물하던 정치권의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열망은 헌재의 탄핵인용결정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제 절대 권력자라도 국민의 뜻에 반해 그 권력을 행사한다면 누구든 단죄될 수 있고 권력을 내려놔야 한다는중요한 선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기본 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일입니..
사진을 담으로 곳곳을 다니다 보면 이전에 무심코 지나쳤던 사물과 일상들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사진 속에 담긴 모습들은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요. 사진기의 렌즈로 보는 세상은 사람의 눈과 조금 다름을 느끼기도 합니다. 내가 볼 수 없는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사진의 매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상의 사물들이 만들어 내는 일정한 패턴을 만난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당시에는 큰 생각 없이 사진으로 담았지만, 지금 다시 보니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장면들이 보이더군요. 제가 담았던 일상의 패턴들을 하나로 모아보았습니다. 담벼락 장작더미 장독대 그리고...... 모두 일상의 장면들입니다. 하지만 일정한 모양을 이루고 있음을 모르고 있었을 뿐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사진을 정리하다 2009년 최고의 뉴스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했습니다.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많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가장 큰 뉴스가 아니었을까 하네요. 그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까웠기에 많은 이들이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었습니다. 생전에 그를 그토록 미워하던 사람들까지 말이죠. 세상을 떠난 자에 대한 추도 이상의 그 무엇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이제 그의 죽음도 사람들 기억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역사의 페이지에 몇 줄의 글로 남겨지겠지요. 5월의 어느날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인지 햇살이 따가웠습니다. 당일 날 저는 출사를 위해 해남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오디오에서 들려오는 뉴스는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 당시 그는 검찰 수사로 큰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