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움의 연속이었던 겨울이 서서히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꽃샘추위라는 변수가 있지만 봄이 오는것을 막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기억이 많았던 겨울, 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겨울동안 춥다는 핑계로 사진담기에 소홀했었습니다. 하지만 침묵을 깨고 찾은 도시속 풍경은 겨울의 옷을 벗고 있었습니다. 차갑게만 보이던 도시의 콘크리트에도 봄의 따스함이 전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도시는 겨울의 끝으로 향해가고 있었습니다. 도시속 공원은 아직 쓸쓸함이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공원을 비추는 따뜻한 햇살은 공원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향해 있는 나무는 햇살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 하는 듯 보였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이 나무에도 새싹이 돋아나겠지요. 인사동 거리를 ..
모처럼 따뜻한 햇살을 느낄 수 있었던 토요일, 시내로 나갔습니다. 날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한동안 찾지 않았던 인사동길을 걸었습니다. 거의 1년만에 가본 인사동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각장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모처럼 맞이한 봄 날씨를 즐기는 이도 있고 또 다른 약속을 한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이곳에서 봄의 기억들을 마음 한 가득 담아갈 것입니다. 길을 걷다가 과거의 추억에 잠시 젖어봅니다. 대학 시절 하염없이 이곳을 걸었던 추억을 다시 떠올려 보면서 말이죠. 창문 사이로 신문지로 대출 발라놓은 벽이 보이고 작은 전등이 보입니다. 너문 늦게 찾아온 봄 날씨를 반기는 듯 그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다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테라스가 끝없이 이어진 길을 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