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가운데 고가 도로를 보행로로 공원으로 바꾼다는 발상 자체가 무척이나 혁신적이지만, 그 탄생 때부터 논란이 많았던 서울로 7017입니다. 많은 차량이 이동하는 고가 도로를 없앤다는 건 상당한 교통 체증을 불러올 수 있는 일이었고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상당했습니다. 전시행정이라는 비난도 있었습니다. 보행로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도 있었습니다.지금 서울로 7017은 서울의 명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쉼터가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걷는 길이 되었고 주변의 상권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로 7017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열리면서 도시 재생의 새로운 모델이 되었습니다. 저도 서울 도심에 가면 이 길을 걷곤 합니다. 사람들이 마음껏 도심에서 걸을..
겨울다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따뜻했지요? 이제는 약간의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도 반갑습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좋아서 담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따뜻함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화초도 생기가 돕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니 겨울이라는 생각이 사라집니다. 좀 더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또 다른 모습입니다. 빛이 없었다면 그냥 하나의 화분이었텐데 빛을 담은 모습은 신비롭게 보입니다. 생명을 가진 것들은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듯 합니다. 그 가치를 잘 모르고 지나칠 뿐이겠지요? 겨울의 한 복판에서 나름의 의미를 하나 찾아보았습니다.
도시속 거대한 호수 일산 호수공원, 이곳에서 매년 고양 세계꽃박람회도 하지요. 넓은 호수와 탁 틔인 공원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로 가는 길을 따라 호수를 돌아보았습니다. 호수공원을 가는 길에 특이한 모양의 다리가 있었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뭔가 다른 세상이 있을 듯 합니다. 드넓은 호수를 내려다 보는 하늘은 높아져 있었습니다. 푸른 빛은 점점 더 깊어만 갑니다. 커다란 나무들로 이루어진 가로수를 따라 걸어봅니다. 나무들의 낙옆들도 초록의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좀 더 빨리 가을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 모습이 여유롭고 편안해 보입니다. 또 하나의 다리를 건넙니다. 이 곳을 지나면 또 다른 가을이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다리 밑 그늘에서 자전거도 쉬고 사람도 쉬고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