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느끼는 8월의 마지막 주, 늦 여름의 풍경을 마음 가득 담으러 떠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여러 여행지가 떠오르지만, 남쪽 끝에 자리한 순천에서 계속되고 있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자연과 인간의 창조물이 조화를 이룬 풍경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순천만 일대의 광할한 지역에 자리한 전시장은 거대한 예술품이기도 하고 자연과 인간이 하나된 곳이기도 합니다. 너무나 그 규모가 큰 탓에 하루만에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인근에 있는 순천만을 함께 만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몇 배의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봄에서 가을까지 이어지는 행사는 자연의 변화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일전에 담았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화의 이모저모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아마도..
순천에 가면 우리의 과거 모습이 잘 보존된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있습니다. 마을의 근원이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 원형이 파괴되기도 했지만 최근에 다시 복원을 진행하면서 중요한 문화 자원이 되었습니다. 기습 한파가 몰아친 토요일, 남쪽에 자리잡은 마을이지만 매서운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찬 바람에 그 잎이 모두 떨어진 저 감나무가 제 마음을 더 황량하게 합니다. 마을의 곳곳을 걸었습니다. 이른 새벽 인적이 없는 마을은 쓸쓸함을 저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이제는 겨울의 풍경이라 해야할까요?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시 힘을 얻어 마을 길을 걸어봅니다. 흙으로 된 길이 정겹게 느껴집..
사진 찍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고 싶은 순천만,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촌 출사 때 두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순천만은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날씨가 좋지 못해서 그 아름다움을 다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말이죠. 순천만 전망대 가는 길에 있는 작은 포구입니다. 이 곳에서 유람선이 출발하기도 하고 작은 섬을 이어주는 배가 나가기도 합니다. 햇살이 비치는 포구는 고요합니다. 용산 전망대 가는길은 갈대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잘 보존된 갈대들은 거대한 숲을 이루어 순천만 일대를 덮고 있었습니다. 갈대숲 사이로 만든 길을 따라 사람들은 순천만 걷기를 시작합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볼 수 있어 그렇겠지요. 부는 바람에 갈대들은 멋진 군무를 보여줍니..